분류학적으로 원원류(原猿類)·진원류(眞猿類)로 대별한다. 원원류는 튜파이류·안경원숭이류·로리스류로 분류하며, 하등의 원숭이로 되어 있다.
진원류는 꼬리감는원숭이류·긴꼬리원숭이류·유인원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원숭이는 제3기인 팔레오세중기에 식충목에서 분기되었다고 생각되며, 현재 10과 약 50속 200여 종으로 분류된다.
원숭이류는 몸무게가 약 80g의 애기여우원숭이와 200㎏이 넘는 고릴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며, 동물계에서 가장 우수하게 진화된 종과 동시에 지극히 원시적인 종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원숭이류의 진화된 특징을 살펴보면 눈이 얼굴 양쪽에서 앞쪽으로 이행하여 입체시(立體視)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눈의 변화와 병행하여 코의 퇴화와 후뇌(嗅腦)의 축소로 시각에 의존한 생활로 이행되며, 구개부가 퇴화하고 이빨의 수도 감소된다.
엄지손가락은 다른 4개의 손가락과 서로 마주보게 되어서 나무의 가지를 파악하거나 먹이 따위를 잡을 수 있어서 손은 점점 보행기관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갈고리 형태인 손톱·발톱이 편평한 발톱으로 변화되어 지장문(指掌文)의 발달을 볼 수 있으며, 산자수(産仔數)가 감소되면서 임신기간이 길어진다.
또한 체축(體軸)의 직립화가 확립되며,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적인 행동과 우수한 지능을 가지게 되었다. 원숭이류는 유럽·오스트레일리아·북아메리카를 제외한 신구 양세계의 적도를 중심으로 넓게 분포한다.
원원류의 하등원숭이는 구세계의 열대에만 분포한다. 진원류의 꼬리감는원숭이와 비단털원숭이는 멕시코 남부에서 남아메리카의 아마존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남단 가까운 곳까지 분포한다. 유인원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열대에만 분포한다.
원숭이류의 생태는 원원류의 안경원숭이·여우원숭이와 같이 야행성인 것과 주행성인 것이 있는데 주행성인 것은 일반적으로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또한 원원류와 신세계원숭이의 대부분이 수상생활을 하고 있으며, 긴꼬리원숭이는 지상생활을 하고 있다. 식성은 곤충이나 나뭇잎을 편식하는 유와 비단털원숭이나 긴팔원숭이와 같이 잡식을 하는 것도 있다.
원숭이는 일반적으로 이동생활을 하는데, 암·수 각 1마리와 새끼들로 구성된 작은 무리에서부터 일본원숭이와 같이 수백 마리의 대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 무리도 있다. 개체 또는 무리의 이동범위는 거의 정해져 있으며, 세력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