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의 토기는 개시기를 제외하면, 융기문과 압날문 계열의 토기에서 침선문 계열, 즉 좁의 의미에서 빗살무늬토기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동북아시아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경향이다.
영선동 패총의 출토 유물은 전체가 토기지만, 거의 파편으로 패총의 상하에 걸쳐 출토되었다. 그런데 완형에 가까운 것이나 대형의 파편은 상부에 많고, 전반적으로 출토량도 상부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의 파편은 이른바 빗살무늬토기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며, 어골문(魚骨文)을 겹친 새김문(爬刻文) 등이 있다. 문양은 모두 구연부 혹은 그 가까이 상단부에만 시문되어 있는데, 이러한 특징의 토기를 현재 학계에서는 ‘영선동식 토기’로 명명하고 있다. 영선동식 토기는 한반도에 전형적 침선계 빗살무늬토기가 등장하기 이전으로, 신석기시대 전기로 편년된다.
이 토기의 특징은 구연부 한 쪽에 짧은 주구가 부착되어, 내용물을 담아 따르도록 되어 있다는 점과 구연부 밑으로 융기된 장식무늬가 있다는 점이다. 장식무늬는 덧띠문을 N자형으로 붙였는데, 접합 방법에 있어서도 마치 지네 모양으로 점토 끝 부분을 도구로 눌러 시문하여 기법면에서 독특함을 보이고 있다. 바탕흙은 점토질로 황갈색을 띠며, 굽으로 내려올수록 검은색을 띤다.
점토띠를 부착하고 도구로 눌러 시문하는 독특한 기법과 주구가 부착된 유일한 예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이와 같은 융기문토기는 연해주 아무르강 유역의 덧무늬토기 문화가 한반도 동북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전파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며 이는 그 중요한 증거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