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내용은 19세기 이탈리아의 민족국가 통일과정에서 활약한 마치니[瑪志尼, Mazzini], 카보우르[加富爾, Cavour], 가리발디[加里波的, Garibaldi] 등 3걸의 영웅적 일생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출생에서부터 졸년에 이르기까지의 활동을 통해 구국의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3걸은 이탈리아 통일에 헌신한 타국의 영웅으로만 한정시킨 것이 아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조국의 운명을 소생시킬 민족 영웅의 상징적 표본으로 형상화했던 것이다.
이 책의 서론과 결론에 있는 ‘무애생(無涯生)이 왈(曰)’이라는 논평에는 구국의 영웅대망론을 역설하고 있다. 당시의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형세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시대도 멀지 않으므로 3걸의 정신이 절박하게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는 비록 타국의 과거라 하더라도 우리의 현실을 해결하는 데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역술한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통일과정에서 나타난 빈(Wien)체제의 붕괴과정과 한말의 제국주의적 국제정치 상황 사이의 결정적 차이점이 간과되어 있어 서술의 객관적 형평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