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38장의 목판본. 1495년(연산군 1)에 간행하였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소장하고 있다.
『한국불교전서』 보유편 제15책에 수록되어 있다. 표제는 ‘현담요해(玄談要解)’이며, 「십현담요해서」, 「조주삼문」, 「조동오위군신도서요해」, 「조동오위군신도송병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맨 처음 서문부터 「조주삼문」까지는 『한국불교전서』 제7책과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에 수록되어 있다. 「조동오위군신도서요해」 이하의 글이 『조동오위요해』의 내용이다.
중국 선종의 대가였던 양개(良介)의 학설을 독창적으로 해설한 선서(禪書)이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오위(五位)의 설을 설명하였다.
① 『도륭오위군신도서요해(道隆五位君臣圖序要解)』에서는 조동선(曹洞禪)에서 말하는 오위가 군신(君臣)의 상의 관계와 같은 것이라고 해설하였다. 즉, 오륜(五倫) · 오상(五常) 등 신하의 도리를 열거하면서 그 각 항을 조동오위와 대비시켜 배열하고 있다. 이것은 조동선이 가진 호국적 경향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유사한 저술로 지겸(支謙)의 『종문원상집(宗門圓相集)』 등이 있다.
② 『자순오위도서(子淳五位圖序)』에서는 그 오위의 배열을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즉, 만다라의 행의(行儀)에 따라 중앙에 일점을 찍고 그 사방으로 오위를 배열하는 방식을 취한다.
③ 『조동종지(曹洞宗旨)』에서는 임제선과 다른 학풍임을 강조한다. 특히, 간화(看話)나 공안(公案)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그 궁극적 실재(實在)에 대한 형이상학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역설하였다. 그 종지는 무상(無相)을 이상으로 삼으면서도 유무(有無)의 상대적 편견을 넘어서야 한다고 가르친다.
④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에서는 『화엄경』에서 가르치는 십현의 대의를 상징적으로 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