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념왕생문』은 아미타불에 대한 예경(禮敬) · 참회 · 염불을 통하여 정토왕생(淨土往生)을 기원하는 의식문으로 일명 ‘미타참(彌陀懺)’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1책의 목판본이다. 권두에 아미타불 등의 불상이 실려 있다. 본문에서는 인증부(引證部) · 술의부(述意部) · 우열부(優劣部)에서 계 · 정 · 혜의 수행을 통하여 6도를 윤회하거나 불도를 성취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어 늑나(勒那) 삼장의 10종 예불관을 제시하고 염불할 때의 헌공절차(獻供節次)를 싣고 있다.
염불하는 절차는 먼저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의 계청(啓請)과 10대 발원(發願)을 한다. 이어 삼보통청(三寶通請), 아미타불찬, 3종 정관(淨觀), 삼보와 삼학에 대한 6종 진언과 아미타불 10상찬, 회향게의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극락세계에 대한 16관법과 극락세계의 10종 장엄, 30종의 이익, 48대원, 중봉(中峯)의 염불게 졸송(卒頌), 회향송, 회향발원을 마지막으로 염불의식을 끝맺는다.
부록으로 죽은 사람을 위한 염불의식, 축원문(祝願文), 여래의 10대 발원문, 나옹(懶翁)의 발원문, 천태 대사(天台大師)의 발원문, 보현(普賢)의 예불게 · 찬불게 · 공불게 · 수지문(修持文) · 왕생진언(往生眞言) · 제불보살예념문, 의상(義湘)의 『투사례(投師禮)』 · 향수해예참(香水海禮懺) · 참제업장십이존불(懺諸業障十二尊佛) · 승문일용묵념작법(僧門日用默念作法) · 식당작법(食堂作法) 등이 합편되어 있다.
『예념왕생문』은 국한문 혼용으로 된 책이다. 천수다라니의 계청 전까지는 한문으로 적혀 있고, 계청에서 공불게까지는 국한문 혼용으로 되어 있으며, 그 뒤는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 이 책은 조선 말기 불교 수행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