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왕탱화는 조선시대 불교의 호법신 중 하나이자 부엌의 신인 조왕(竈王)을 그린 불화이다. 조왕은 부엌신이기 때문에 주로 사찰의 주1 혹은 조왕단(竈王壇)에 봉안되며, 단독 혹은 삼존의 형식으로 그려진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의 작품들이 전하고 있다.
조왕의 주2은 무장을 한 장수형, 사모를 쓴 판관형, 제왕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중 제왕형의 비중이 가장 높다. 독존 혹은 땔감을 담당하는 담시역사(擔柴力士)와 음식을 만드는 조식취모(造食炊母)를 좌우 협시로 하는 삼존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조왕은 주로 의자에 앉은 의좌상으로 표현되며, 배경에는 병풍이 등장하거나 휘장이 드리워져 있다. 조왕을 상징하는 지물 혹은 기물로 오행통, 붓과 종이, 홀 등이 등장한다.
한국 불교의 조신(竈神) 신앙은 고려 때 부터 확인되며, 17세기에 조신에 대한 경전이 성립되고, 18세기에 조신 의례가 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1769년에 봉정사에서 간행된 『청문(請文)』 은 「조왕청(竈王請)」이 수록된 가장 이른 문헌이다. 이에 따르면, 조신은 마군을 물리치고 토지와 온갖 사물을 관장하는 등의 역할 외에도 집안을 보호하고 부엌을 주재하는 신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