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執事)는 삼국시대, 신라 중고기의 왕실 관련 관직이다. 진지왕의 아들 비형랑과 각간 임종의 양자인 길달이 집사직에 임명되어 큰 다리를 만들고, 사찰의 높다란 누문을 제작하는 등 국가적 큰 사업들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볼 때, 집사는 왕족이나 권문(權門)의 자제에게 내린 관직으로, 왕의 측근에서 왕실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는 국가적 건축 등 특수한 왕명을 처리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이후 집사직은 집사부의 기능에 흡수되며 소멸되었다가, 나말여초기 지방호족의 관반(官班) 조직에 다시 나타난다.
『 삼국유사』에 의하면, 비형랑은 귀신들을 부려 하룻밤 사이에 신원사(神元寺) 북쪽에 ‘귀교(鬼橋)’를 놓았다. 이 귀신의 무리 가운데 길달(吉達)도 비형랑의 추천으로 집사직을 제수받았다. 또 길달은 각간(角干) 임종(林宗)의 양자가 되었고, 흥륜사(興輪寺) 남쪽 '누문(樓門)'을 건설하였다고 한다.
비형랑과 길달이 집사직에 임명되어 큰 다리를 만드는 일이나 사찰의 높다란 누문을 제작하는 등 국가적 큰 사업들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볼 때, 집사직은 왕족이나 권문(權門)의 자제에게 내린 관직으로, 왕의 측근에서 왕실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는 국가적 건축 등 특수한 왕명을 처리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