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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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무용을 출 때 춤추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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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궁중무용을 출 때 춤추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내용

당악정재에서 치어(致語) · 구호(口號) 등으로 구분되어 개장(開場)과 수장(收場)에 각각 부르고, 춤추다가 창벽연농효사(唱碧烟籠曉詞) 즉 ‘벽연농효’의 가사 등을 부르는데, 이처럼 춤추다가 부르는 노래를 따로 창사라고 하였다.

치어와 구호는 당악정재의 앞과 뒤에서 부르는 송축(頌祝)의 뜻으로 된 내용의 치사(致辭)와 시(詩) 일장(一章)으로 『송사(宋史)』 악지(樂志)에 “악공(樂工)이 치사하고 시 일장을 잇대며, 이를 구호라고 하는데 모두 덕미(德美)의 중외도영지정(中外蹈詠之情)을 서술한 것이다. 처음 치사하면 군신(群臣)이 다 일어나고 사(辭)가 끝나면 두 번 절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원사(元史)』 「예악지(禮樂志)」에 “치어는, 즉 치사로서 악인(樂人)이 올리는 송양어(頌揚語)이다. 그 사(詞)는 모두 문인(文人)이 대신하여 지은 것이다. 먼저 여문(儷文) 일단(一段)을 서술하는데, 이를 치어라 하고, 이어 시 일장으로써 잇대는데, 이를 구호라고 한다. 송나라 때에 가장 성행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치어는 변려체(騈儷體:四六體)로 되고, 구호는 시 일장 즉, 칠언사구(七言四句)로 되어 있다. 이 치어와 구호는 원래 창(唱)하지 않고 염(念), 즉 소리내어 외우던 것이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당악정재에 있어서 구호와 치어는 원래의 것과 달라졌고, 또 후대로 내려오면서 많이 변질되었다.

『고려사』에 전하는 「헌선도(獻仙桃)」 · 「수연장(壽延長)」 · 「오양선(五洋仙)」 · 「포구락(抛毬樂)」 · 「연화대(蓮花臺)」 등 5종의 당악정재를 살펴보면, 개장과 수장에서 부르는 한시는 변려체나 칠언사구에 관계없이 모두 ‘구호치어’라 불렀다. 또한 조선시대에 편찬된 『악학궤범』에 의하면, 위의 다섯 가지 정재에서 부르던 한시를 변려체나 칠언사구에 관계없이 모두 ‘구호’라 불렀다.

조선 말기의 『궁중정재무도홀기(宮中呈才舞圖笏記)』에 전하는 고려 전래 당악정재에 있어서는 「헌선도」 개장 때 왕모(王母)가 외우던 치사의 용어가 치어로 바뀌었을 뿐이고, 「수연장」 · 「오양선」 · 「포구락」 · 「연화대」 등의 구호 · 치어 용어는 『악학궤범』의 시용(時用) 당악정재와 같다.

한편 「무고(舞鼓)」 · 「동동(動動):牙拍」 · 「무애(無㝵)」 등 전통적인 향악정재(鄕樂呈才)는 구호와 치어가 없다. 다만 우리말로 된 정읍사(井邑詞)나 동동사(動動詞)를 노래하면서 춤추었는데, 조선 말기에 이르면 그 원래의 가사를 버리고 대신 칠언 또는 오언의 한시로 바꾸고, 이를 창사라는 용어를 쓰는 등 많은 변혁을 일으킨다.

다시 말하면, 구호와 치어로 구분되던 용어가 구호로 통일되는가 하면, 이를 창사라는 말로 대신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시대가 점차 바뀌어감에 따라 원래의 형식이 조금씩 무너져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는 치어 · 구호 · 창사의 구분이 더욱 흐려지고, 현재는 이 모든 것이 창사라는 이름으로 통일되고 있다. 그 대신에 예전의 창사에 해당하는 것은 수악절창사(隨樂節唱詞)라는 이름으로 구분하게 되었으며, 수악절창사는 어떤 곡조(步虛子 등)의 가락을 따라 불렀다.

참고문헌

『고려사』
『악학궤범』
『궁중정재무도홀기』
「정재창사관규」(장사훈, 『국악논고』, 서울대학교 출판부, 1966)
『한국전통무용연구』(장사훈, 일지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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