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세로 142.5㎝, 가로 89.5㎝.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개인소장본도 있으며 필사본도 전하고 있다. 황하와 양쯔강, 만리장성이 강조된 중국의 역사 및 천문 분야의 지도이다. 우리나라 고지도의 대부분이 저자와 작성연대가 밝혀 있지 않으나 이 지도는 저자와 연대가 기록되어 있다.
김수홍은 병자호란 때 강화에서 순절한 우의정 김상용(金尙容)의 손자이며 호조참판을 역임하였다. 왼쪽 서문에 천문, 천체의 동서와 남북길이, 마테오 리치(Ricci, M.)의 위도 1도의 길이 등을 논하고 있다. 지도 상단에는 난징(南京)과 중국의 각 성도(省都)에서 북경까지의 이정(里程)과 「당두우통전노정기(唐杜佑通典路程記)」를 기록하고 있다.
해안선의 정확성과 축척과 방위를 무시한 약도(略圖)이고, 북경과 난징, 각 성도, 주요 지명과 그 곳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여 지도와 지지(地志)를 겸하였다. 뿐만 아니라 점성술과 관련되는 28수(二十八宿)의 분야를 해당 지역에 표시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