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의 목판본 세계지도인 「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總便覽圖)」는 조선 후기 문신 김수홍(金壽弘: 1601~1681)이 제작하였다.
목판 인쇄본이다. 크기는 142.5㎝, 가로 89.5㎝이며, 두 종류 이상의 판본이 전해진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천하고금대총편람도」는 1666년(현종 7)에 제작하였다.
중국 중심의 세계지도로, 역대 왕조의 이름을 포함하여 명나라 13성에 속해 있는 행정구역을 그렸다. 특히 중국 전역에 28수의 별자리를 배치한 점이 이채롭다. 역사 부도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각 지역의 유명한 경승지와 사적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 등을 지도 안에 빽빽하게 기록하였다. 지도의 좌측 여백에는 위도 1도가 주1라는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의 주2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놓았다.
지도 위쪽의 완리창청[萬里長城] 밖에는 ‘구라파국 이마두(歐羅巴國 利瑪竇)’라는 기록이 있는데, 지도의 제작자인 김수홍이 마테오 리치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서구식 세계지도의 영향은 찾아볼 수 없고,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그려진 지도이다. 지도의 상단에는 『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에 수록된 「노정기(路程記)」와 당나라 두우(杜佑)의 『통전(通典)』에 있는 「노정기」를 실었다.
조선시대 민간에서의 지도 제작과 당시 민간인들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