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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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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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인류
놀이
사월 초파일 또는 큰 재(齋)가 있을 때 사찰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 또는 성인남녀놀이. 불교의식 ·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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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월 초파일 또는 큰 재(齋)가 있을 때 사찰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 또는 성인남녀놀이. 불교의식 · 민속놀이.
내용

원래 탑돌이는 승려가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이었으나, 불교가 대중화되면서 민속놀이로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불교음악으로 법악기(法樂器)인 범종(梵鐘) · 운판(雲板) · 목어(木魚) · 법고(法鼓)를 치면서 범패(梵唄)염불만 하였으나, 뒤에 와서 주1이 연주되고 「포념(布念)」 · 「백팔정진가(百八精進歌)」 등 민요풍의 노래도 부르게 되었다.

또한, 부처에 대한 칭송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에서 크게는 주2과 작게는 개인의 소원을 비는 것으로 내용이 바뀌고, 큰 절에서는 수백 명이 참가하는 탑돌이가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탑돌이는 먼저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 · 귀의승중중존(歸依僧衆中尊)을 제창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를 한 다음에 시작되는데, 십바라밀다정진도(十波羅蜜多精進圖)를 그리면서 돌게 된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보시(布施)라 하여, 단월형(丹月形)을 그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둥근 달을 그리면서 돌고, ② 지계(持戒)라 하여, 반월형(半月形)을 그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반달을 그리면서 돌고, ③ 인욕(忍辱)이라 하여, 혜경형(鞋經形)을 그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신날 모양을 그리면서 돈다.

④ 정진(精進)이라 하여, 전자형(剪子形)을 그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위 모양을 그리면서 돌고, ⑤ 선정(禪定)이라 하여 구름 모양을 이루며, ⑥ 지혜(智慧)라 하여, 금강저형(金剛杵形)을 그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절구 모양을 그리면서 돌고, ⑦ 방편(方便)이라 하여, 좌우쌍정형(左右雙井形)을 그려 좌우에서 두 우물 모양을 그리면서 돈다.

⑧ 원(願)이라 하여, 전후쌍정형(前後雙井形)을 그려 상하에서 두 우물 모양을 그리면서 돌고, ⑨ 역(力)이라 하여, 탁환이주형(卓環二周形)을 그려 두개의 이중고리 모양을 그리면서 돈다. ⑩ 지(智)라 하여, 성중단월형(星中丹月形)을 그려 작은 원 셋을 싼 큰 원 모양을 그리면서 돈다.

탑돌이는 민속놀이지만 원래가 불교의식이었기 때문에 매우 경건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래에 탑돌이가 불교의 교세와 더불어 쇠퇴하였는데, 1970년에 속리산 법주사의 탑돌이가 재연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민속」(임동권, 『교양국사총서』 11, 1975)
『문화재지』(충청북도, 1982)
「법주사 탑돌놀이」(홍윤식,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제103호, 문화재관리국, 1972)
「보은 속리산 법주사 탑돌이」(이창식, 『속리산의 민속과 축제』, 1999)
주석
주1

삼현과 육각의 갖가지 악기. 우리말샘

주2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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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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