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기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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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작품
조선 중기에 유몽인(柳夢寅)이 금강산에서 여러 이인(異人)과 만나 노닌 이야기를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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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에 유몽인(柳夢寅)이 금강산에서 여러 이인(異人)과 만나 노닌 이야기를 적은 글.
내용

조선 중기에 유몽인(柳夢寅)이 금강산에서 여러 이인(異人)과 만나 노닌 이야기를 적은 글.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우의한 작품으로 ≪어우집 於于集≫ 권6, 잡저에 실려 있다.

유몽인이 64세(1622) 때에 금강산 표훈사에 은거하다가 병을 얻어 거의 석달을 앓고서야 기동하게 되었다. 이 때에 금강산의 맑고 아름다운 정취를 상징적인 필치로 묘사한 글이다.

<풍악기우기>는 유몽인이 표훈사에서 병들어 앓았다가 조금 차도가 있어서 밤에 남루(南樓)에 올랐다가 견백주인(堅白主人)이라는 이인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청계도류(淸谿道流)와 회계장장인(會稽張丈人)·무심과객(無心過客)·단관노선(丹冠老仙)·청빈일사(靑蘋逸士) 등의 이인들이 잇달아 동석하게 되어 즐거운 자리를 갖는다. 이 때에 마침 지명정소극원원회태청태부인(至明正素極圓元晦太淸太夫人)이 동해로부터 와서 합석하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견백주인은 향성진선(香城眞仙)과 만폭동주(萬瀑洞主)·구정동령(九井洞靈)·마하신인(摩訶神人) 등을 불러 술과 안주를 내오게 한다. 잔치는 절정에 이른다. 이들은 어우에게 시 짓기를 청한다. 이 때에 태청태부인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자 주인옹은 낯빛이 변하며 화산백거사(花山白居士)가 옴을 알린다. 문득 다시 보니 이들은 모두 본래의 자취대로 사라졌다. 그래서 누각을 내려오려고 하였으나 길은 보이지 않고 아침 해가 이미 떠올랐다는 이야기이다.

<풍악기우기>는 표면적인 내용으로만 보면 금강산 표훈사에서 달밤에 신선들과 만나 노닌 광경의 묘사이다. 그러나 여기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모두 자연물의 의인화이다. 주인옹인 견백주인은 성이 석씨(石氏)라 하여 돌의 의인화임을 암시했다. 그는 이 산에 봉후(封侯)된 지 만 2,000년이 지났다 하였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은 일명 개골산(皆骨山)으로 불려지는 석산(石山)이다. 여기서 따온 것이다.

견백주인은 곧 금강산의 정령이다. <풍악기우기>의 등장인물인 청계도류는 시내를, 회계장장인은 푸른 수염에 붉은 갑옷을 입었다 하여 소나무를, 무심과객은 구름을, 단관노선은 학을, 청빈일사는 바람을, 태청태부인은 달을, 화산백거사는 해를 의인화한 것이다. 그밖에 향성진선·만폭동주·구정동령·마하신인 등등의 인물들은 모두 견백주인의 부림을 받는 중향성과 만폭동·구룡연·마하연 등의 정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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