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1965년에 편찬되었고, 1966년과 1970년에 각각 증보 발행되었다. 상하 2권. 상해(上海)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저자는 조국광복 이전에 중국에서 수집한 사료를 토대로 이 책을 편찬하여, 독립문화사(獨立文化社)에서 간행하였다.
저자는 이 책을 박은식(朴殷植)의 2대 저술인 『한국통사(韓國痛史)』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를 계승한 ‘나라를 찾은 웃음의 역사’로 기술했던 까닭에 ‘독립사(獨立史)’라 이름하였다.
기술 시기는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으로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약 60년간이다. 체재는 제1편 국내운동, 제2편 임시정부, 제3편 해외운동, 제4편 일본의 패망과 한국의 독립 등 크게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에서는 한말의 국내정세와 청일전쟁 · 러일전쟁의 전말, 의병항전의 여러 모습과 의열사들의 쾌거를 비롯해, 경술국치 이후의 민족수난상과 한말독립운동단체들의 조직과 활동 및 3·1운동 때의 국내정세와 전국의 운동상황 등이 기술되어 있다.
제2편에서는 임시정부의 수립과정과 정부기구, 그리고 개편된 내각의 제도와 정책 및 한국광복군의 활동상이 기술되었다. 제3편은 남북 만주 · 간도 · 상해 · 노령 연해주 · 미주 · 일본 등지에서의 독립운동상황과 각 단체의 활동상이 서술되어 있다. 제4편은 일제 패망 직전의 세계정세와 일제 항복 후 정부수립과정 등을 기술하였다.
한편, 하권은 「약전(略傳)」으로 순국의열사 및 독립운동지사의 약전과 건국공로훈장 및 대통령표창 수상 연월일을 수록하여, 참고하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3·1운동과 임시정부에 과도한 비중을 두었고, 또 일정 지역을 기준으로 편을 설정한 까닭에 역사적인 사실들의 선후의 인과관계 및 시간성이 무시되는 등, 내용과 체재 상 불균형을 이루는 대목이 있는 등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독립운동사 연구가 미진하던 시기에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한 인물에 의해 기술되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연구사적 의의를 지니는 저술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