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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신 신성하의 시 500여수와 부록을 수록하여 1749년에 간행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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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신 신성하의 시 500여수와 부록을 수록하여 1749년에 간행한 시집.
내용

4권 2책. 목활자본. 1749년(영조 25) 둘째아들 경(暻)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경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4에 시 500여수, 부록으로 묘갈명·애사·장일감음(葬日感吟)·추만(追挽)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경관이나 자연물을 노래한 작품이 많다. 시 가운데에서 스스로 도잠(陶潛)과 같이 국화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있듯이 감흥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비유가 선명하고 시구가 간결하며 아름다워 성당시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또, 벽자가 거의 없으며 어려운 전고도 사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내용도 별로 담지 않고 있다. 시체도 다양하여 절구나 율시는 물론, 장편의 배율(排律)도 많이 있다.

서정성이 풍부한 작자의 시의 진수는 명승지의 묘사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금강산유람의 과정과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을 노래한 21편의 연작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한계(寒溪)를 지나 인제(麟蹄)·낙산사(洛山寺)와 의상대(義湘臺)를 거쳐 금강산 입구에 이르는 여정의 기대감, 금강산의 절경에 대한 찬탄 등을 유려한 필치로 생생하게 서술하였다.

이 밖에도 관동팔경을 비롯하여 전국의 명승지를 노래한 시들이 있다. 사회시나 풍자시는 별로 많지 않은데, 「동문행(東門行)」에서는 고조 충익공(忠翼公)이 훈련대장으로 있을 때 동성(東城) 수비의 소임을 맡아 우세한 적의 세력에 대항하여 용감하고 의연한 자세로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하여 적을 물리쳤다는 것을 악부시(樂府詩) 특유의 자유롭고 선이 굵은 필치로 노래하였다. 부록의 묘갈명은 박필주(朴弼周), 애사는 윤봉구(尹鳳九)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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