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환곡(桓桓曲)」은 주1에서 태조(太祖)를 제사할 때 쓰인 초헌악(初獻樂)의 미칭으로, 1432년(세종 14)에 새로이 악장을 지어 당악 「중강령(中腔令)」의 선율에 얹어 불렀다. 당시에는 곡이름이 없었으나 이듬해인 1433년 박연(朴堧: 1378~1458)의 건의에 의하여 곡이름이 「환환곡」으로 정해졌다.
「환환곡」은 1447년(세종 29)에 정한 ‘평상시에 사용하는 속악[시용속악(時用俗樂)]’ 가운데 한 곡으로 포함되었으며, 이후 1471년(성종 2)의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당악 취재곡목의 하나로도 쓰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문소전이 소실된 후로 다시 재건되지 않았고, 원묘제(原廟制) 역시 폐지됨에 따라 그 제례악의 하나였던 「환환곡」은 자연 폐절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1706년(숙종 32)부터 진연의 음악으로 연주되기 시작하여 잔치 음악으로 그 전승이 유지될 수 있었다. 정조(正祖)와 순조대의 헌경왕후(獻敬王后: 1735~1815), 즉 혜경궁 홍씨(惠慶宮 洪氏)를 위한 연회에도 연주되었는데, 잔치 음악으로 활용된 「환환곡」은 가사가 없는 기악곡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곡은 연주되지 않고 있다.
악조는 황종청궁(黃鍾淸宮)이며, 악장은 4자 8구로서 태조의 무용(武勇)과 건국의 위업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환환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환환성조 수명부장(桓桓聖朝 受命溥將)[늠름하신 태조께서 천명을 받으심이 광대하도다]
공광고석 부응휴상(功光古昔 符應休祥)[공이 옛날에 빛나고, 부는 아름다운 상서(祥瑞)에 응하였도다]
천인협순 엄유동방(天人協順 奄有東方)[하늘과 사람이 협찬하여 문득 동방을 두셨다]
이모유후 혜아무강(貽謀裕後 惠我無疆)[계책을 남기시어 후손에 복을 주시니, 우리에게 은혜 주심이 한이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