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중기 13세기 중엽에 간행한 것으로, 중국 송나라 진실(陳實)이 불교 경전인 『대장경』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경전이다. 2002년 1월 2일 보물로 지정되어,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 1권 1책. 판식에 있어서 송본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12세기의 『능엄경』이나 『선문염송』 등과 같이 좁은 판심에 흑어미(黑魚尾)가 가늘게 이중으로 처리되어 있다. 서체도 송본과 13세기 중반에 유행한 고려본과 같은 형식이다.
제1권 상·중·하 1책으로 구성된 영본(零本, 낙질)이다. 선왕품으로부터 번뇌품에 이르기까지 총 17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판심 하단부에는 존식·정안 등의 각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3세기 중엽의 판본으로, 현재 국내에 전하는 현존본 중 가장 오래된 목판본으로 손꼽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