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894년(진성여왕 8)에 어명에 의해서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1215년(고종 2)에는 원진(元眞)이 중창하고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법당에 봉안하였으며, 1388년(우왕 14)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1622년(광해군 4)에 설미(雪眉)와 덕인(德仁)이 법당과 승당(僧堂)을 복원하였다. 1631년(인조 9)에는 도원(道元)이 범종을 만들기 위하여 모연을 시작하였는데 3년 동안 청동 80근을 모은 뒤 죽게 되자 신관(信寬)이 그 뒤를 이어 1634년에 300근의 범종을 완성하였다.
1667년(현종 8)에는 지간(智侃)과 석련(釋蓮)이 중수하였고, 1863년(철종 14)에는 쌍세전(雙世殿)과 나한전(羅漢殿)·큰방·수구암(守口庵)을 건립하고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시왕상(十王像)·석가여래삼존불·16나한상 등을 조성하였다.
1884년(고종 21)에는 관음전과 별당을 지었고, 1893년에는 산신각을 신축하였다. 그 뒤 1901년에 인파(仁坡)가 상궁 천씨(天氏)의 시주를 얻어 중수하였으며, 6·25전쟁 때 별당 등 일부 당우가 소실되었다. 1957년에는 수각(水閣)을 건립하였고 1973년에는 주지 와운(臥雲)이 종각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관음전·나한전·쌍세전·산신각·만세루(萬歲樓)·승당·범종각·별당·수구암 등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1215년에 만든 목조비로자나삼존불(木造毘盧遮那三尊佛)과 문수(文殊)·보현보살상(菩賢菩薩像)이 봉안되어 있고, 나한전에는 1863년에 조성한 삼세불(三世佛)과 나반존자(那畔尊者),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쌍세전에는 1863년에 조성한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이 밖에도 영조의 친필 편액과 김정희(金正喜)의 친필 편액, 부도 1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