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산 보광사 ( )

불교
유적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선이 왕명으로 창건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사찰.
유적/건물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474번길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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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보광사는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선이 왕명으로 창건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사찰이다. 고려시대에는 비보사찰로서 원진국사 승형, 무학 자초가 각각 중창했다. 조선 후기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원찰이자 기복사로서 왕실과 관련이 깊은 사찰이었다.

정의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선이 왕명으로 창건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사찰.
건립 경위

경기도 파주시 고령산(高靈山)에 자리한 보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주1이다. 통일신라 말인 894년(진성여왕 8)에 왕명으로 도선(道詵)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변천

고려시대에는 도선이 정한 비보사찰(裨補寺刹)로서 사격을 유지했다. 1215년(고종 2)에 원진(元眞)국사 승형(承逈)주2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봉안했으며, 1388년(우왕 14)에는 무학자초(無學自超)가 중건했다.

조선 전기의 상황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소된 것을 1622년(광해군 4)에 설미(雪眉)와 덕인(德仁)이 재건했다. 또 1631년(인조 9)에 도원(道元)이 범종 주조를 위해 주3을 시작해 3년 동안 청동 80근을 모아 놓고 입적하자 신관(信寬)이 뒤를 이어서 주관하여 1634년에 완성했다. 주4의 조성 기문에는 천보(天寶)가 상륜(尙倫), 선잠(善岑) 등과 함께 청동 300근을 들여 제작했다고 나온다.

1667년(현종 8)에는 지간(智侃)과 석련(釋蓮)이 다시 중수 불사를 했다. 1740년(영조 16)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淑嬪崔氏)의 묘소인 소령원(昭寧園)의 기복사(祈福寺)이자 원찰이 되었고 대웅보전, 광응전(光膺殿) 등을 중수하고 만세루(萬歲樓)를 창건했다. 1863년(철종 14)에는 쌍세전(雙世殿)과 나한전(羅漢殿), 대방 등을 건립하고 지장보살과 시왕상(十王像) · 석가여래삼존불 ·16나한상 등을 조성했다. 1884년(고종 21)에는 관음전과 별당을 지었고, 1893년에는 산신각을 신축했다. 1898년(광무 2)부터 인파(仁坡)가 상궁 천씨(天氏) 등의 후원을 받아 대웅보전과 만세루(당시 염불당)를 중수했다. 1950년 6·25전쟁 때 일부 전각이 소실되었지만 이후 복원 불사가 이루어졌다.

1973년에는 주지 와운(臥雲)이 범종각을 세웠고 1981년에는 12.5m 높이의 대불이 석불전(石佛殿)에 조성되었다.현존 전각으로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관음전 · 응진전(옛, 나한전) · 지장전 · 산신각 · 만세루 · 범종각 · 권선각 등이 있다. 대웅보전에는 1215년에 조성된 목조 비로자나삼존불과 주5 · 주6 보살상이 봉안되었고, 응진전에는 1863년에 제작된 삼세불과 나반존자(那畔尊者),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지장전에도 1863년에 만들어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있다.

의의 및 평가

보광사 동종은 2023년 8월에 보물로 지정되었고, 대웅보전과 그 안의 목조보살 입상, 그리고 영산회상도 및 지장시왕도 등은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이다. 대웅보전 오른쪽 위에 있는 어실각(御室閣)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이 밖에도 영조의 ‘대웅보전’ 친필 편액과 김정희(金正喜)가 쓴 편액이 전한다.

참고문헌

단행본

권상로 편, 『한국사찰전서』 (동국대 출판부, 1979)
『봉선사 본말사지(奉先寺本末寺誌)』 (아세아문화사, 1977)

논문

김아름, 「1898년 파주 보광사 불사와 불화」 (『마한, 백제문화』 39,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2022)
황인규, 「파주 보광사의 역사와 위상」 (『대각사상』 12, 대각사상연구원, 2009)
주석
주1

불교의 한 종파의 우두머리인 큰절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큰절에서 갈라져 나온 절. 우리말샘

주2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짓다. 우리말샘

주3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을 모음. 우리말샘

주4

구리로 만든 종. 우리말샘

주5

석가모니여래의 왼쪽에 있는 보살. 사보살의 하나이다. 제불(諸佛)의 지혜를 맡은 보살로, 오른쪽에 있는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이룬다. 그 모양이 가지각색이나 보통 사자를 타고 오른손에 지검(智劍),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우리말샘

주6

석가모니여래의 오른쪽에 있는 보살. 형상은 크게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 두 가지가 있다.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을 맡았으며, 왼쪽의 문수보살과 함께 모든 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의 중생 제도를 돕는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용태(동국대학교 교수, 지역불교 및 불교사 연구(조선시대 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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