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는 도선이 정한 비보사찰(裨補寺刹)로서 사격을 유지했다. 1215년(고종 2)에 원진(元眞)국사 승형(承逈)이 주2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봉안했으며, 1388년(우왕 14)에는 무학자초(無學自超)가 중건했다.
조선 전기의 상황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소된 것을 1622년(광해군 4)에 설미(雪眉)와 덕인(德仁)이 재건했다. 또 1631년(인조 9)에 도원(道元)이 범종 주조를 위해 주3을 시작해 3년 동안 청동 80근을 모아 놓고 입적하자 신관(信寬)이 뒤를 이어서 주관하여 1634년에 완성했다. 주4의 조성 기문에는 천보(天寶)가 상륜(尙倫), 선잠(善岑) 등과 함께 청동 300근을 들여 제작했다고 나온다.
1667년(현종 8)에는 지간(智侃)과 석련(釋蓮)이 다시 중수 불사를 했다. 1740년(영조 16)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淑嬪崔氏)의 묘소인 소령원(昭寧園)의 기복사(祈福寺)이자 원찰이 되었고 대웅보전, 광응전(光膺殿) 등을 중수하고 만세루(萬歲樓)를 창건했다. 1863년(철종 14)에는 쌍세전(雙世殿)과 나한전(羅漢殿), 대방 등을 건립하고 지장보살과 시왕상(十王像) · 석가여래삼존불 ·16나한상 등을 조성했다. 1884년(고종 21)에는 관음전과 별당을 지었고, 1893년에는 산신각을 신축했다. 1898년(광무 2)부터 인파(仁坡)가 상궁 천씨(天氏) 등의 후원을 받아 대웅보전과 만세루(당시 염불당)를 중수했다. 1950년 6·25전쟁 때 일부 전각이 소실되었지만 이후 복원 불사가 이루어졌다.
1973년에는 주지 와운(臥雲)이 범종각을 세웠고 1981년에는 12.5m 높이의 대불이 석불전(石佛殿)에 조성되었다.현존 전각으로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관음전 · 응진전(옛, 나한전) · 지장전 · 산신각 · 만세루 · 범종각 · 권선각 등이 있다. 대웅보전에는 1215년에 조성된 목조 비로자나삼존불과 주5 · 주6 보살상이 봉안되었고, 응진전에는 1863년에 제작된 삼세불과 나반존자(那畔尊者),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지장전에도 1863년에 만들어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