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태후(宣靖太后) 김씨(金氏)는 종실 강릉공(江陵公) 왕온(王溫)의 딸이며, 고려 제20대 신종(神宗)의 왕비이다. 신종이 즉위하기 전 평량공(平凉公)일 때 혼인하여 무신란 이후 1197년(명종 27) 최충헌(崔忠獻)에 의해 신종이 즉위하여 왕비가 되었고, 제21대 희종(熙宗)과 양양공(襄陽公) 왕서(王恕) 등을 낳았다. 1204년(신종 7) 신종의 사후 아들 희종이 즉위하여 왕태후가 되었으나 1211년(희종 7) 희종이 폐위되어 강화도로 쫓겨나고 강종(康宗)이 즉위하면서 이후 많은 고초를 겪었다. 1222년(고종 9) 8월 임인일에 세상을 떠나니, 고종(高宗)이 왕실법도에 따라 장례를 치렀으며 능호를 진릉(眞陵)이라 하였다. 진전사원(眞殿寺院)은 기록에 전하지 않는다.
진릉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기록된 것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주1나 널방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의 왕후릉은 남편이 묻힌 왕릉 근처에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인 점을 들면 제20대 신종의 양릉(陽陵)이 조성된 개성특별시 개풍구역 고남리 근처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