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

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분명한 사건』 ·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등을 저술한 시인. 교수.
이칭
이칭
본명: 오규옥(吳圭沃)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41년 12월 29일
사망 연도
2007년 2월 2일
출생지
경상남도 밀양 삼랑진
관련 사건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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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오규원은 해방 이후 『분명한 사건』·『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등을 저술한 시인이다. 1964년 시 「겨울나그네」로 《현대문학》 초회 추천을 받았다. 초기시 『분명한 사건』(1971), 『순례』(1973)는 관념을 언어로 구상화하고 있다. 중기시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1978) 등은 광고를 시에 도입하는 형태적인 실험을 통해 물신주의 사회를 비판한다. 후기시 『사랑의 감옥』(1991),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1999) 등에서는 날이미지 시론을 전개한다. 오규원은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하여 시 쓰기 방식을 실험한 시인이다.

키워드
정의
해방 이후 『분명한 사건』 ·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등을 저술한 시인. 교수.
개설

본명은 오규옥(吳圭沃). 경상남도 밀양 삼랑진 출생.

생애 및 활동사항

1941년 경상남도 밀양 삼랑진에서 출생하였고, 부산중학교를 거쳐 1958년 부산사범학교에 진학하였다. 1961년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부산 사상초등학교 교사로 첫 부임을 하였고, 교편을 잡은 다음해인 1962년 동아대 법학부에 입학하였다.

1964년 5월 시 「겨울나그네」로 『현대문학』 초회 추천을 받았고, 이 지면에서부터 ‘오규원’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67년 「우계의 시」로 2회 추천을 받고, 1968년 「몇 개의 현상」으로 추천이 완료되어 등단하였다. 추천자는 김현승 시인이었다.

1969년 동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71년 첫 시집 『분명한 사건』을 한림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1973년 두 번째 시집 『순례』를 민음사에서 출간하고, 『현대시학』 주간인 전봉건 시인의 권유로 시평을 쓰기 시작해서 잡지와 일간신문의 월평을 쓰기 시작하였다.

1975년 『분명한 사건』, 『순례』 개봉동 시리즈를 포함시킨 시선집 『사랑의 기교』를 민음사에서 출간하고, 1976년 그동안 썼던 시에 관한 산문들을 모은 시론집 『현실과 극기』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였다.

1978년 세 번째 시집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였다. 1979년 태평양화학을 사직하고 『문장』이라는 출판사를 직접 경영하여 『김춘수전집』 1,2,3권, 『이상전집』 1,2,3권 등 50여권의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1981년 네 번째 시집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를 출간하고 1982년 이 시집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에세이집 『한국만화의 현실』을 열화당에서, 『볼펜을 발꾸락에 끼고』를 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1983년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전임교수가 되었다. 시론집 『언어와 삶』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고, 1985년 시선집 『희망 만들며 살기』를 지식산업사에서 출간하였다. 1987년 다섯 번째 시집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를 문학과지성사에서, 문학 선집 『길밖의 세상』을 나남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1989년 「비디오가게」 외 4편으로 제2회 연암문학상을 수상하고 수상작품집 『하늘 아래의 생』을 문학과비평사에서 출간하였다. 1990년 이론서 『현대시작법』을, 1991년 여섯 번째 시집 『사랑의 감옥』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였다.

1995년 일곱 번째 시집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 1999년 여덟 번째 시집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를 민음사에서 출간하고, 2002년 『오규원시전집』(전2권)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다. 2005년 아홉 번째 시집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와 시론집 『날이미지와 시』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였다.

2007년 작고한 후 다음해인 2008년 유고시집 『두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초기시에 해당하는 『분명한 사건』(1971), 『순례』(1973)는 관념을 언어로 구상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관념적 의미에 물들지 않은 절대 언어를 지향하며, 시인의 상상과 사유 속에서의 언어를 시적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초기시는 현실적인 시공간보다는 주체의 내면의식과 환상이 결합된 가상세계가 중요한 소재가 된다. 중기시인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는 산업화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는 광고를 시에 도입하는 등 형태적인 실험을 통해 물신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아이러니를 이용하여 억압적인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후기시는 『사랑의 감옥』부터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두두』 까지의 시들이다. 이 시기에 오규원은 날이미지 시론을 전개하며 환유적인 방식에 의거한 시 쓰기를 시도한다. 그것은 현상과 그 이면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읽어내는 주체의 해석이 결합된 것이다. 이처럼 오규원은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하여 시 쓰기 방식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실험의식을 보여준 시인이다.

상훈과 추모

현대문학상(1982), 연암문학상(1989), 이산문학상(1995),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화부문(2003) 등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오규원 깊이 읽기』(이광호 편, 문학과지성사, 2002)
「오규원의 시론 연구」(문혜원,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5, 2004)
「오규원 시의 변모 과정과 시 쓰기 방식 연구」(이연승, 이화여대 박사논문, 2002)
「타락한 말, 혹은 시대를 헤쳐가는 해방의 이미지」(김동원, 박혜경, 오규원 좌담, 『문학정신』, 1991.3)
집필자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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