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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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1950년대의 사면」, 「Normandy 航路(항로) 前夜(전야)」 등을 저술한 시인. 학자.
이칭
이칭
아명 희제(嬉濟), 본명 섭제(燮濟)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17년
사망 연도
1984년
출생지
경상남도 사천
관련 사건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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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조향은 해방 이후 「1950년대의 사면」, 「Normandy 항로 전야」 등을 저술한 시인이자 학자이다. 1940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시 「첫날밤」이 당선되었다. 1946년 시 동인지 『노만파』를 창간했다. 1949년 이한직, 박인환, 김경린, 이상로와 함께 동인회 ‘후반기’를 구성했다. 1955년 전위극단 ‘예술소극장’ 대표로 표현주의 연극을 상연했다. 초기시는 주관적인 감정을 읊조리거나 센티멘탈한 경향이 강한 서정시였다. ‘후반기’ 동인으로 참여한 이후 문명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과 전쟁의 폐허를 바탕으로 한 초현실주의적인 시를 발표했다.

정의
해방 이후 「1950년대의 사면」, 「Normandy 航路(항로) 前夜(전야)」 등을 저술한 시인. 학자.
개설

아명은 희제(嬉濟), 본명은 섭제(燮濟). 경상남도 사천 출생.

생애 및 활동사항

1937년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8년 대구사범 강습과를 수료했다.

1940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삼석(三席)에 시 「첫날밤」이 당선되었고, 1941년 니혼대학 창작과에 합격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상경과로 옮긴 후 중퇴했다. 마산에 돌아와서 김수돈, 정진업, 김종영 등과 교유하며 일본의 『시와 시론』을 읽고 모더니즘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 잡지인 『일본시단』, 『시문학연구』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당시의 필명은 ‘훈(薰)’이었다.

1946년 시 동인지 『노만파 魯漫派』를 창간하고, 필명을 ‘훈’에서 ‘향(鄕)’으로 바꿨다. 〈노만파〉의 동인은 김수돈, 박목월, 김춘수, 유치환, 이호우, 서정주 등이었고, 4집을 내고 폐간됐다. 1947년 서정주의 후임으로 동아대학교 전임강사가 되었다.

1949년 이한직, 박인환, 김경린, 이상로와 함께 동인회 〈후반기〉를 구성했다. 동인지 『후반기』 1집을 조판까지 마쳤으나 한국전쟁의 발발로 출간하지 못하고,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후반기〉 운동을 계속했다. 1951년 동인 중 이한직, 이상로가 탈퇴하고 김차영, 김규동, 이봉래가 새로 가담했다. 김경린, 이봉래, 조향의 합작시인 「불모의 에레지」를 발표했다.

1953년〈국어국문학회〉 상임위원이 되었다. 소설 「구관조」 1회분이 『주간썬데이』지에 발표되었으나 포르노라고 인식되어 잡지가 폐간되고 판매금지 당했다. 이 소설은 이후 『아리랑』지 창간호에 부분이 삭제된 채 전재되었다. 동인회 〈현대문학연구회〉를 조직하고 회장이 되었다.

1955년 전위극단 〈예술소극장〉 대표가 되어 주로 표현주의 연극을 상연했다. 1956년 동인지 〈가이거 Geiger〉 1집을 발간하고, 시론 「네오 쉴레아지슴」을 연재했다.

1961년 신구문화사 간 『세계전후문학전집 8』인 『한국전후문제시집』에 시 13편과 시작노트를 수록했다. 1962년 동인회 〈일요문학회〉를 조직하여 동인지 『일요문학』 1집을 발간했고, 1966년 동아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서울로 이주했다.

1973년 〈초현실주의연구회〉를 조직했고 1974년 동인지 『아시체(雅屍體)』 1집을 발간했다. 이후 초현실주의문학예술연구회인 〈아시체〉 그룹을 이끌며 1984년까지 현대의 예술 사상 과학 등에 걸친 강의를 계속했다.

1984년 심장장애로 사망했다.

〈후반기〉 동인으로 참가(1949년)하기 전까지의 초기시들은 주관적인 감정을 읊조리거나 센티멘탈한 경향이 강한 서정시였다. 「황혼(黃昏)과 담배와」, 「소녀」, 「무덤(墓)」, 「금붕어의 죽음」, 「춘수(春愁)」 등이 그 예이다. 「사후란(沙后蘭)의 노래」, 「파아란 항해(航海)」 에서는 외국어를 그대로 노출시키거나 낯선 단어와 이미지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새로운 감각을 선보이고자 했다. 〈후반기〉에 가담한 이후 조향의 시는 문명비판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Normandy 航路 前夜」나 「1950년대의 사면(斜面)」 등은 문명에 대한 찬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문명으로 인한 폐해를 드러내고 있다. 전쟁은 문명의 이기가 낳은 폐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로써 인간성이 말살된 극한의 상황을 보여준다. 조향의 초현실주의적인 시들은 문명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과 전쟁의 폐허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다. ‘전후’라는 공간은, 과거의 전통은 폐기되어버렸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과도기의 상황이었다. 문학에서 역시 안정된 과거의 문법은 파괴되고 새로운 현실에 맞는 언어 질서가 요구되었다. 의미의 파괴, 연속적인 단어의 해체, 이질적인 요소들의 병치와 같은 초현실주의적인 수법들은 새로운 질서를 담보하는 언어적인 실험으로 간주되었다.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들은 이런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 조향의 시들은 이처럼 감상적 서정시, 문명비판적인 시, 초현실주의적인 시의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각 유형은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호텍스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참고문헌

「조향 시의 상호텍스트성」, 『한국 현대시와 전통』 (문혜원,태학사, 2003)
「조향의 초현실주의」(황현산, 『현대시학』, 2000.9)
「조향 시 연구」 (엄성원, 『서강어문』 15, 1999)
「모더놀로지의 시인 조향」 (이경훈, 『비평문학』 9, 1995)
「조향 시 연구」(문광영, 『인천교대논문집』 23,1989)
「한국 초현실주의시의 비교문학적 연구」(박근영, 단국대학교박사논문, 1988)
집필자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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