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부터 광복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박난서의 시·서(書)·제문·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개설
내용
「차현암팔영운(次玄庵八詠韻)」은 만주의 현암팔경에 대한 시로서 그 가운데 고구려비(高句麗碑)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고구려가 왕성했을 때를 사모하면서 당대 현실을 비관하고 있다. 따라서 문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사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제매란도(題梅籣圖)」는 그림을 시(詩)로 읊은 것인데 마치 그림을 마주대하고 있는 것과 같이 세밀히 표현하여 시를 통해 충분히 그림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더불어 자신의 감정이 더하여져 원래의 그림보다 훨씬 깊은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권3의 「모은송공재수전(慕隱宋公在洙傳)」은 송공이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서 귀중한 책들을 많이 수집했었는데, 한 노인이 이를 어디서 구하였느냐고 묻자 “누구든 팔고자하면 단 한 푼도 깍지 않고 사놓았다.”고 하였다. 하루는 이 노인이 “제방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데 그대가 보기에 이 제방은 어떠한가.” 하기에 내가 “한 마을의 입구이며 견고하여 충분히 믿을만 합니다.”라고 대답하니 노인이 웃으며 말하길 “큰 물이 사납게 오면 이 모래 방천은 유지할 수 없다.”라 하며 아들에게 다른 곳으로 옮기라 했지만 아들이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노인이 돌아가신 지 몇 년 후에 과연 큰 비가 와서 제방이 무너지고 서고(書庫)가 떠내려가 결국 그 많은 책들이 유실되었다고 한다.
이로 볼 때, ‘세상에 지각이 있는 사람은 미래를 내다보기를 훤히 꿰뚫어볼 수 있지만, 그 말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모두 소용이 없다.’라 하니 지각있는 사람으로서 현 시국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참고문헌
- 『향전일고(香田逸稿)』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