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동 백자항아리 3점은 종로구 청진1지구 건물지에서 출토되었다. 출토 지점은 건물의 기단 석렬 앞쪽이었고, 구덩이를 파고 매납된 상태로 확인되었다. 조선 전기 관요에서 제작된 백자항아리가 한양 도성 내 건물지에서 완형으로 출토된 점은 이례적인 경우이다. 같은 유구 내에 유사한 기종의 백자편이 여러 점 확인되어서 청진동 일대에 위치했던 시전행랑과의 연관성도 추정되고 있다.
청진동 백자항아리 3점 중에 2점은 높이가 각각 35.5cm에서 36.2cm로 유사하고 몸체가 길쭉한 입호(立壺)이며, 나머지 1점은 높이 28cm 정도로 몸체가 둥근 형태에 가까운 원호(圓壺)이다. 3점 모두 주둥이가 밖으로 말려 있어서 조선 전기에 제작된 전형적인 백자항아리의 형태를 볼 수 있다. 항아리의 성형 방법은 상부와 하부를 따로 만들어서 접합하였으며, 몸체 내면에 접합하는 과정에서 태토를 덧붙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