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 ( )

공예
작품
국가유산
조선 전기, 문신 이선제의 분청사기로 만든 묘지(墓誌).
작품/서화
소장처
국립광주박물관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粉靑沙器 象嵌 ‘景泰五年銘’ 李先齊 墓誌)
분류
유물/생활공예/토도자공예/분청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8년 06월 27일 지정)
소재지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 (매곡동, 국립광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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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는 조선 전기, 문신 이선제의 분청사기로 만든 묘지(墓誌)이다. 불교식 위패형으로 1454년에 제작되었다. 조선 15세기 전반은 주자가례의 상장례가 제도적으로 구체화되기 이전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기제 묘지가 제작되었다. 이선제 묘지도 형태와 제작 기법에서 과도기적인 유교식 상장례의 정황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2018년 6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광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의
조선 전기, 문신 이선제의 분청사기로 만든 묘지(墓誌).
제작 배경

자기제(磁器製) 지석은 조선 건국 이후 주자가례에 의한 유교식 상장례 제도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5세기까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주자가례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세부적인 형식과 절차가 제도적으로 구체화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15세기 전반경에는 불교식 연화형 위패나 대반형(大盤形), 종형(鐘形)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묘지가 분청사기나 상감백자 등으로 제작되었다.

내용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는 조선 세종 대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형조참의, 첨지중추원사, 병조참의 등을 역임한 이선제(李先齊, 1390~1453) 묘지(墓誌)이다. 묘지에는 이선제의 생몰년 및 행적, 가계 등의 내용이 백토(白土)로 상감되어 있다.

경태 5년은 1454년(단종 2)으로, 이선제가 죽은 다음 해에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묘지는 1998년 6월 일본으로 밀반출되었다가 2017년 9월 일본인 소장가의 기증으로 환수되었다.

형태 및 특징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는 측면이 삼각형이 되도록 두 장의 장방형판을 맞붙인 위패(位牌) 형태로 제작되었다. 장방형판은 아랫부분이 넓고 위로 가면서 약간 좁아지는 사다리꼴 형태이다. 판의 상단은 모서리를 잘라내어 삼면으로 각이 진 형태이며, 하단은 두 줄의 백상감선으로 구획을 하고 연판문대를 음각하였다.

특히 상단의 모서리를 잘라내는 형태는 조선 전기에 많이 제작되는 능묘비(陵墓碑)의 규수(圭首)와 유사하여 연관성을 볼 수 있다. 하단에 두른 연판문대는 불교식 위패의 받침대 형태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15세기 후반부터 장방형의 백자 묘지가 제작되기 때문에 이선제 묘지는 형태, 기법, 재질, 장식 등에서 주자가례의 상장례가 정착되기 이전의 과도기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의의 및 평가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는 조선 건국 이후 다양한 형태로 자기제 묘지가 제작되는 15세기 전반경의 정황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 묘지는 제작 시기가 명확한 편년작으로, 상감분청사기의 제작 양상, 상장례, 서체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 자료이다. 2018년 6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광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논문

김민규, 「조선시대 능묘비 연구」(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9)
김세진, 「조선시대 자기제(磁器製) 지석(誌石) 연구」(충북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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