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사옹원인은 푸른 끼를 보이는 유색이나 사자 형상의 조각, 산화코발트와 산화동 안료를 동시에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18세기 후반부터 운영된 경기도 광주 분원리 요지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높이는 10.5㎝이며 인면(印面)의 크기는 가로10㎝, 세로 10.2㎝, 높이가 3.7㎝이다. 전체가 백자로 만들어 졌는데 사각형 도장 몸통에 손잡이 역할을 하는 사자형 인뉴(印紐)를 따로 제작하여 붙인 형태이다. 사자는 보주(寶珠)를 발 아래에 두고 정면을 향해 두 눈을 부릅뜬 모습이 정교하게 표현되었다.
머리 앞뒤 쪽에 갈기를 세밀하게 조각한 후에 눈은 산화코발트 안료, 입 안은 산화동 안료로 장식하여서 각각 푸른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다. 인신 바닥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옹원인'이 두 글자씩 조각되어 있다. 각각의 글자 크기는 4.3㎝이다.
백자 사옹원인은 조선후기 사옹원에서 사용한 인장으로 당시 관청에서 청동이나 석재 인장 이외에 백자로도 인장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자로 제작된 관인(官印)은 현존하는 예가 드물어서 조선 후기 백자의 조형적 특징을 보이는 백자 사옹원인의 사료적 가치가 높다. 2018년 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