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6월 1일 서울 대목구장 뮈텔(Mutel, 閔德孝) 주교와 대구 대목구장 드망즈(Demange, 安世華) 주교의 인준 하에 첫 호를 발행하였다. 완전한 제호는 『예수 성심의 타벨라(Tabella SS. Cordis Jesu)』즉 ‘예수 성심지(聖心誌)’이며, 발행일은 매월 1일이었다. 이 교지의 제목과 창간일은 용산신학교의 주보(主保)가 “예수 성심”이고, 6월이 예수성심성월이었던 것과 관계가 깊다. 그리고 『타벨라』의 간행에는 기낭(Guinand, 陳普安) 교장 신부, 드브레(Devred, 兪世俊) 교사 신부 및 신학생들이 참여하였다.
『타벨라』에 수록된 내용은 성직자들의 생활 규범, 신앙과 관련된 질의·응답 코너, 과학과 관련된 내용, 로마 소식·세계 교회 소식·서울 소식·대구 소식·백동 소식·용산 신학교 소식을 전하는 소식란 및 이단 반박의 역사·토론·강론 지침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중 소식란에 실린 내용들은 한국 교회사와 관련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타벨라』는 손글씨 등사판으로 발행되다가 1921년 9월호부터 활자본으로 인쇄되었다. 그 사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교사 신부들이 입대하면서, 1914년 9월부터 정간되었다가 1920년 1월에 복간되었고, 활자 인쇄 준비로 1921년 1월부터 8월까지 다시 정간되었다.
『타벨라』는 1923년 3월호부터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전교회의 나자렛 인쇄소에서 인쇄되었다. 이것은 나자렛 인쇄소가 인쇄 시설이 좋은 홍콩에서 원고를 인쇄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낭 신부는 『타벨라』를 홍콩에서 인쇄하면서 한국 교회 소식란을 거의 없앴다. 대신 1923년 10월부터 따로 한국 교회의 소식을 담은 『예수 성심의 타벨라 부록(Supplementum Tabella SS. Cordis Jesu)』을 매월 20일에 신학교에서 인쇄하였다. 그리고 홍콩에서 인쇄된 『타벨라』가 오면, 부록과 함께 성직자들에게 발송하였다.
1933년 4월호부터 『타벨라』는 다시 용산신학교에서 발행하였고, 한국교회 소식도 『타벨라』에 재수록되었다. 그리고 『타벨라 부록』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았다. 현재 『타벨라』는 1937년 6월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오기선, 성·황석두루가서원, 1985)
「TABELLA」(『교회와 역사』383481, 2007. 32015. 6)
「TABELLA·따벨라」(『교회와 역사』55,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