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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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천주교
인물
조선 후기, 1839년의 기해박해 당시에 순교한 천주교인.
이칭
세례명
엘리사벳
인물/전통 인물
성별
여성
출생 연도
1797년
사망 연도
1839년 12월 29일
본관
나주
출생지
경기도 광주시 분원(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관련 사건
기해박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정정혜(丁情惠)는 조선 후기, 1839년의 기해박해 당시에 순교한 천주교인이다. 정약종과 유선임의 딸이며, 정약용의 조카이다. 1800년에 주문모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고, 일찍부터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동정녀로 살았다. 1836년에 프랑스 성직자들이 입국한 이후, 주교와 신부들을 매우 헌신적으로 보살폈으며, 앵베르 주교에게 여회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목차
정의
조선 후기, 1839년의 기해박해 당시에 순교한 천주교인.
인적사항

정정혜(丁情惠)의 본관은 나주이며, 세례명은 엘리사벳이다. 1797년 경기도 광주 분원(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에서 정약종(丁若鍾)과 유선임(柳仙任) 체칠리아의 딸로 태어났다. 1801년에 주1 정철상(丁哲祥) 복자(福者)와 1839년에 순교한 정하상(丁夏祥) 성인의 동생이며, 다산 정약용(丁若鏞)조카이다.

주요 활동

4세 때인 1800년에, 주문모(周文謨)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고, 1801년 신유박해 때 가족들과 함께 체포되어 서울의 서부(西部)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다. 그러나 주2주3, 의지할 곳이 없게 된 그의 어머니는 친척의 주선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이 있는 마재(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로 갔다. 그런데 친척들은 이들을 도와주기는커녕 비난과 멸시, 협박과 학대를 하였다.

정정혜는 어머니에게 기도문과 교리를 배우며 주4을 하였고, 일찍부터 주5을 지키기로 뜻을 정했다. 자라서는 바느질길쌈을 익혀 집안 살림에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모습에 이전에 이들을 적대시하던 친척들이 감동하였으며, 천주교에 입교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1814년경 마재를 떠난 오빠 정하상은 89차례 베이징[北京]을 오고 가며 성직자를 조선에 모셔 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1836년부터 1837년 사이에 모방(Maubant) 신부, 샤스탕(Chastan) 신부, 앵베르(Imbert) 주교가 차례로 조선에 입국하였다. 그 사이 마재에 있던 정정혜와 유 체칠리아는 서울로 와서 살았고, 이후 충청도 단양으로 내려가 67년 거주하다가 다시 서울로 갔다.

성직자들이 입국한 이후, 정정혜는 주6들을 극진히 대접했고,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성사(聖事)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그리고 가난했지만 애긍(哀矜)에도 힘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주교와 신부들을 매우 헌신적으로 보살폈고, 네 차례나 집에 모시기도 했다. 그리하여 앵베르 주교는 정정혜를 여회장으로 임명하여 활동하도록 하였다.

1839년에 기해박해가 발생하여 많은 신자들이 체포되었는데, 정정혜도 교우들을 위로하고 붙잡힌 신자들을 돌보다가 7월 19일(음력 6월 9일) 무렵에 체포되었다. 여러 차례 형벌과 신문을 받았으나 주7 않았고, 11월 7일(음력 10월 2일)에 형조로 이송되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결과 12월 29일(음력 11월 24일)에 서소문 밖에서 동료 신자 6명과 함께 주8. 1925년 7월 5일에 주9 비오 11세에 의해 주10, 1984년 5월 6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주11.

참고문헌

단행본

수원교회사연구소, 『기해·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 2』 (천주교수원교구, 2012)
안응렬·최석우 역주, 『한국천주교회사』 중 (분도출판사, 1980, (샤를르 달레 원저))
현석문, 『기해일기』 (성·황석두루가서원, 1986)
주석
주1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다. 넓은 뜻으로는 주의나 사상을 위하여 죽는 일에도 쓴다. 우리말샘

주2

한집안의 재산. 우리말샘

주3

중죄인(重罪人)의 재산이 몰수되고 가족까지도 처벌되다. 우리말샘

주4

신앙을 가지고 종교에 의지하는 영적 생활. 우리말샘

주5

이성과 한 번도 성교(性交)를 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지키고 있는 순결. 또는 그런 사람. 우리말샘

주6

같은 종교를 믿는 벗. 우리말샘

주7

믿던 종교를 배반하다. 다른 종교로 바꾸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일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8

목이 베어지다. 우리말샘

주9

가톨릭교의 최고위 성직자.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대리자이고, 전(全) 가톨릭교회의 우두머리인 로마 대주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이 용어만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샘

주10

죽은 뒤 복자품(福者品)에 오르다. 우리말샘

주11

죽은 후에 성인품(聖人品)으로 올리는 일. 우리말샘

집필자
방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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