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飯子)는 절에서 사용하는 금속으로 만든 타악기로 금고(金鼓) 또는 금구, 쇠북이라고도 하며, 대중을 불러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사용한다. 강희 41년인 1701년(숙종 27) 용계사 화장암에서 사용하기 위해 조성한 79근의 금고이다.
산청 대원사 반자는 조선 후기의 반자로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현재도 대원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반자의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잘 남아 있다. 반자의 측면과 뒷면에는 점각으로 명문이 새겨져 있다. 측면에는 "화장암(華藏庵)"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강희사십년신사사월일용계사금고칠십구근대(康熙四十年辛巳四月日龍溪寺金鼓七十九斤大)"가 새겨져 있다.
명문을 통해 강희 40년인 1701년 용계사 화장암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무게 79근의 금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청 대원사 반자는 2001년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지정 당시에는 ‘산청 대원사 강희 신사명 반자’의 명칭으로 지정하였다가 2018년 경상남도의 고시를 통해 산청 대원사 반자로 변경하였다.
반자의 크기는 지름 62㎝, 두께 15㎝이다. 고면은 3개의 동심원을 이용하여 공간을 구획하였으며, 문양이 없다. 고면과 측면과의 경계 부분에 1개의 융기선을 두었고, 측면에는 가운데 1개의 융기선을 두어 측면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었고, 용가에 거는 고리는 측면 상단에 1개만 부착되어 있다. 17세기 금고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산청 대원사 반자는 17세기 청동 반자의 양식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반자로서의 자료적 가치가 있다. 2001년 2월 2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