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에 소장된 금고는 조선 후기 반자로 현재도 용화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금고의 측면은 중앙에 1개의 융기선을 두어 공간을 2개로 구획하였다. 용가에 거는 고리는 측면 윗면과 좌우측면 각각 1개씩 부착하여 모두 3개의 고리가 붙어 있다. 금고는 측면에 음각으로 다음과 같은 명문이 새겨져 있다.
“건륭사십구년갑진삼월이십구일주성 용화사시화상봉신…편수 최해중 백봉익…모김씨 말대자지(乾隆四十九年甲辰三月二十九日鑄成 龍華寺時和尙奉信…片手 崔海中 白鳳翼…母金氏 末大者之).” 명문에 따르면, 용화사 금고는 건륭 49년인 1784년 용화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장인 최해중과 백봉익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금고의 크기는 지름 67.7㎝, 두께 12.6㎝이다. 금고를 치는 고면은 3개의 융기 동심원으로 4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였으나 당좌구를 비롯해 내구와 외구에는 문양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금고의 고면에 문양이 생략되고, 당좌구의 구별도 없어지는 것이 조선 후기 금고에 보이는 특징이다.
통영 용화사 금고는 17세기부터 금고의 문양이 점차 사라지는 경향을 따른 18세기 후반의 금고로 봉안처와 함께 장인의 이름도 기록되고 18세기 조선시대 금고의 변화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2001년 9월 27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