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한국인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함께 해 온 음식으로 조리법에 따른 다양한 종류와 풍부한 맛과 영양, 다채로운 질감과 향이 있는 한국의 전통음식이다. 이러한 떡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계승 · 발전시키고자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대표는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하고 소장하고 있던 옛 부엌살림과 떡 관련 소장품 3,200여 점을 전시하고, 연구 · 교육하고자 떡박물관을 설립하였다.
떡박물관은 2002년 1월 19일 떡 · 부엌살림박물관으로 개관하여 2008년 ‘떡박물관’으로 관명을 변경하였으며, 지금까지 약 4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떡박물관은 한국의 전통음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인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기반을 두고 있어, 떡을 비롯한 전통 한과와 음청류 등 한국의 전통 다과 전반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다. 더욱이 2021년 ‘떡 만들기’가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면서 떡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높이고자, 더 다양한 전시 및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떡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에서는 한국인의 생애에서 거치는 의례와 세시풍속과 관련된 전통음식과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일생의례관에는 삶의 중요한 순간인 백일, 돌, 책례(冊禮),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의 통과 의례를 맞이하는 전통 상차림이 전시되어 있고, 세시음식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차려낸 사계의 음식을 볼 수 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매년 떡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바꾸어 가며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떡박물관은 떡을 만드는 도구인 시루, 절구, 체, 떡살, 떡메 · 떡판 등을 비롯하여 전통음식과 관련된 식기와 조리 도구, 소반, 다구, 약선 음식을 보관 · 제조했던 약기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풍속 및 의례와 관련된 용구 등 한국 전통 식(食)문화를 다방면으로 보여주는 유물 3,2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떡박물관에서는 한국의 떡과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며 체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유아는 물론 청소년, 성인 및 외국인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시와 유물 콘텐츠를 새롭게 해석한 특별 연계 프로그램도 여러 해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및 행사를 통해 관람객과 체험자들이 떡의 맛과 멋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우리 전통 식문화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음식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떡박물관은 옛 부엌살림과 떡 관련 소장품을 수집 · 보관 · 연구 · 전시 · 교육하여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식문화에 담긴 가치를 알리고 계승과 보존 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향후에도 우리 식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 문화기관으로서의 박물관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