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기존의 불경에서 발췌, 편집하였다.
『밀교대장』 권9는 변형된 호접장(蝴蝶裝) 형태로 장정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29.9×15.4cm이며 표지는 앞뒤가 연결된 청지(靑紙)로 싸여 있다. 내부의 판식은 상하의 변란이 단변(單邊)이며 광고(匡高)는 21.1cm이다. 전체는 14장이며 한 장은 전체 30행을 8행, 7행, 7행, 8행으로 구분하여 접은 형태로 권차와 장차는 매 장의 제1행과 2행 사이에 ‘苐九卷 苐 몇 丈’과 같이 새겼다. 권수제는 ‘密敎大藏’이며 이어서 진언이 수록된 경전명과 권차가 제시되어 있고 하단부에 『재조대장경』의 함차 표시가 있으며 그 다음 행에 재조본의 역저자 표시와 같이 기술되어 있다. 이어서 진언이 수록된 경전명과 권차가 제시되어 있으며 진언의 제목 다음에 실담자 1행과 한자 1행이 병행되어 기술되어 있다.
『금서밀교대장경(金書密敎大藏經)』은 이제현(1287~1367)의 ‘금서밀교대장서(金書密敎大藏序)’에 보인다. 번역자나 편집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재조대장경이나 전래하는 경에서 다라니만 따로 떼서 실담자 1행과 한자 1행을 병행해서 조성한 사경이다. 원래는 『밀교대장』 90권이 목판본으로 먼저 조성되었고 이어서 40권이 추가되어 금니로 사경을 조성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밀교대장』 권9, 『밀교대장』 권61의 실물이 확인됨으로서 ‘밀교대장’은 밀교 분야의 대장경이라는 일반명사가 아니라 실물 자료가 있는 서명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밀교대장』 권61의 구성은 『재조대장경』의 “반(磻)”함차(函次)에 『금강정경유가수습비로자나심마지법(金剛頂經瑜伽修習毗盧遮那三摩地法)』, 『대위력오추슬마명왕경(大威力烏樞瑟摩明王經)』 권하, 『부통사자다라니비밀법(不動使者陀羅尼秘密法)』 권1,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신주본(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身呪本)』,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주본(千手千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呪本)』 1권, “계(溪)” 함차에 『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 권3 등을 수록하고 있다.
실문이 남아 있지 않고 기록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고려 후기에 금니로 쓴 전체 130권의 사경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