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주갑인자본 『 묘법연화경』을 1561년에 전라도 장흥 지제산 천관사(天冠寺)에서 번각한 목판이다. 총 246판 중 1판인 권3의 15~16장이 결실된 채로 245판이 해남 대흥사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은 대체로 보존 상태가 좋다.
갑인자본 계열의 『묘법연화경』은 황해도 자비령사본[1493년], 충청도 무량사본[1493년], 경상도 신흥사본[1545년] 등 모두 43종이 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현전하지 않는다.
초주갑인자는 조선시대 들어 계미자, 경자자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금속활자로 글자가 바르고 해정하여 여러 차례 가주(加鑄), 개주(改鑄), 보주(補鑄)된 활자이다.
갑인자본 계열의 『묘법연화경』은 현전본이 희귀한데, 대흥사 소장 목판본은 시기적으로 오래 되었으면서 갑인자본 계열 목판으로서도 유일한 것이어서 중요한 자료이다. 2017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