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길상다라니경(佛說大吉祥陀羅尼經)』은 고려 충숙왕대인 1324년에 조성된 국왕 발원 금자대장경이다. 뒷면에는 『불설보현다라니경』이 필사되어 있다. 함차, 서식, 경문 내용이 재조대장경과 일치하며 권말의 발원문도 재조대장경과 동일하다. 일본 태산사에 소장되어 있다.
『불설대길상다라니경(佛說大吉祥陀羅尼經)』은 서천(西天) 역경 삼장(譯經三臧) 조산대부시광록경명교대사(朝散大夫試光祿卿明敎大師) 법현(法賢)이 한역하였다.
『불설대길상다라니경』은 뒷면에 『불설보현다라니경(佛說寶賢陀羅尼經)』이 필사되어 있으며, 전체 크기는 30.9cm×241.4cm이고 변상도의 크기는 세로 18.9cm×가로 25.2cm, 함차(函次)와 1행 14자의 경문 배열은 재조대장경과 동일하며 권말의 발원문도 재조본의 것과 동일한 양식으로 ‘甲子歲高麗國王發願寫成金字大藏’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은 ‘갑자세(1264년)에 고려국 국왕이 발원하여 사성한 금자대장’이다. 사경의 축은 원통형을 반으로 자른 가는 목심으로 상하에는 금속 장식이 있다. 표지에는 연화당초문이 그려져 있고 변상도는 독존의 신장상이 그려져 있다. 표제는 이중의 은니로 된 선 안쪽으로 금니로 선을 그어 그 안쪽에 금니로 선을 그어 그 안에 쓰여 있다. 함차는 ‘陪’이다. 서체는 송설체가 고려에 유입된 이후의 설체를 보여준다. 에도 시대 이후로 일본 태산사(太山寺) 소장으로 현재 고베시립박물관에 기탁되어 있다.
이 문헌의 간행 연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충숙왕 11년(1324) 작품이라는 설과 원종 5년(1264) 작품이라는 설이다. 일반적으로 전자로 보는데 그 근거는 이 문헌의 표지화가 고려 후기 사경 표지화의 일반적인 양식이 다르다는 점과 원종 대가 국왕발원 사경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다.
부처님이 관자재보살에게 대길상보살의 다라니를 설한 경으로, 대길상보살에게 다라니가 있는데 만약 염부제(閻浮提)의 혼탁하고 악한 세상 속에서 사부대중이 보고 듣고 따라 기뻐하고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어 이 법을 믿고 알아 사유하며 기억하여 생각하면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은 큰 부귀를 얻고, 부다(部多)가 널리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라 설하였다.
국왕발원 금자대장 총 4점 중의 하나로 금자대장경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금니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