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는 1958년, 박기준이 월간 『만화세계』에 연재한 정식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명랑만화이다. 1960년대 사실적인 그림체가 유행했던 당시, 약화된 그림체로 '명랑만화'를 인기 대열로 오르게 한 작품이다. 그는 연출과 스토리를 통해 전쟁 후 어려운 대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를 전달하였다. 주인공 '두통이'는 전쟁 이후 지치고 혼란스러운 국민들에게 위로가 된 캐릭터이며, 1980년대까지 일상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두통이 시리즈를 발간하며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이자 분신이 되었다.
박기준은 1958년 독학으로 만화를 공부하였으며, 아르바이트로 만화를 그리게 되면서 만화가로 입문하게 되었다. 「두통이」는 작가의 데뷔작이자 건강한 어린이 상을 표현했던 명랑만화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이다. 그는 만화가로서의 활동 뿐 아니라 만화출판사 편집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1965년에 최초의 만화기법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50여년 동안 만화계에서 작가 활동 뿐 아니라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두통이」는 『만화세계』에 연재되다 광문당출판사에서 청탁을 받아 발행된 만화이다. 1960년대 당시에는 극화체의 사실적인 그림체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박기준의 ‘두통이’ 캐릭터 같이 약화된 그림체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행과는 다르게 「두통이」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고, 주인공 캐릭터의 울퉁불퉁하고 독특한 ‘까까머리’는 박기준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박기준은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으며, 「두통이」는 완성도 있는 스토리 전개 뿐 아니라 영화적 연출기법의 시도도 돋보인다. 그 이유는 당시에 극화체의 유행으로 약화된 그림인 작가의 그림체를 보완하기 위해 연출과 스토리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다.
오징어의 집 운전수로 일하고 있는 두통이의 아버지는 두통이에게 오징어와 잘 지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두통이를 싫어하는 오징어와 잘 지내는 것은 두통이에게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다. 두통이는 가난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으며, 끝내는 목표한 바를 이뤄내고야 마는 모범생이자 이상적인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인 두통이는 모든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인물로 표현되며, 그와는 대조되는 다른 등장인물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의 성품을 부각시키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박기준의 「두통이」는 한국전쟁 이후에 지쳤던 대중들에게 위트있고, 밝은 내용으로 재미와 희망을 전달했던 작품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두통이’는 전쟁으로 상처받았던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이상적인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1960년대를 대표했던 명랑만화로 자리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