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세계(漫畫世界)』는 1956년 2월 만화세계사(漫畫世界社)가 창간한 월간 어린이잡지로, 『밀림의 왕자』를 출판한 김성옥(金性玉)이 만화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창간하였다. 인기 만화가 최상권(崔尙權)이 편집을 담당해 당대 유명 만화가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게재해 매우 큰 인기를 얻었다.
『만화세계』는 판형 4×6배판에 250쪽이 넘는 분량으로, 만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김경언(金庚彦), 김성환(金星煥), 김용환(金龍煥), 김정파[본명 김동헌(金東憲)], 김종래(金宗來), 박기당[본명 박성근(朴聖根)], 신동우(申東雨), 최상권(崔尙權) 등 많은 인기 작가가 작품을 게재했다. 매호마다 20편 가까운 만화가 실렸고 한칸만화, 시대물(時代物), 공포만화(恐怖漫畫), 순정만화(純情漫畫) 등 여러 장르의 만화를 모아 실었다.
만화뿐 아니라 어린이 독자를 위해 소설과 저명인사의 글과 같은 읽을거리도 함께 실렸다. 독자 퀴즈, 애독자 작품 공모 등 독자의 흥미를 끌고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도 정기적으로 실렸다. 잡지의 장점을 살린 다채로운 구성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고 뒤를 이어 비슷한 성격의 어린이잡지가 창간되며 경쟁잡지가 늘어났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만화세계』가 높은 인기를 얻자 비슷한 성격의 어린이잡지가 뒤이어 창간된다. 1956년 4월 『만화 소년소녀(漫畫 少年少女)』가 창간되었고 같은 해 7월경 『만화학생(漫畫學生)』과 『7천국(七天國)』이 등장했다. 『만화세계』를 펴내던 만화세계사에서는 1956년 12월 또 다른 잡지 『만화왕(漫畫王)』을 창간했다.
만화세계사는 만화잡지를 출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화잡지에 연재된 만화와 임수[본명 임영의(林榮義)]의 『거짓말 박사(―博士)』, 김종래의 『눈물의 수평선』과 『엄마찾아 삼만리』, 『이길 저길』, 『박문수전(朴文秀傳)』 등 다양한 만화를 단행본으로 출판해 높은 판매고를 보이며 성공했다. 그러나 만화방 만화가 만화시장의 중심이 되면서 잡지 판매량이 줄었고 『만화세계』도 1963년 12월 폐간된다.
『만화세계』는 만화를 전면에 내세운 첫 어린이잡지라는 데에 만화사적 의미가 크다. 한국전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56년 창간되어 만화잡지와 만화 단행본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만화세계』 이후 여러 잡지가 창간되었다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