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신인, 유명, 무명 작가를 가리지 않고 완성도 높은 작품집을 양질의 인쇄로 출간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편견을 두지 않고 사진가의 작품 세계와 정신적 자세만을 고려하고자 했다.
1979년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설립됐으며, 흑백 제판은 로얄 프로세스, 인쇄는 대한미술이 맡았다. 사진집 출간 사업을 계속하다가 2014년 가현문화재단이 인수하여 한미사진미술관으로 통합됐다.
설립 이후 한국 사진가들의 작품집을 꾸준히 출간했다. 임응식 작품집 『임응식』을 비롯하여 홍순태 작품집 『아메리카 』, 송영숙의 『폴라로이드 Sx70 』, 이관조의 『승가(僧伽)』, 임응식의 『풍모(風貌)』, 김영수의 『현존』, 백운철의 『목석원』, 제3사진그룹의 『제3그룹동인전』, 주명덕의 『절의 문창살 무늬』, 수안스님의 『나의 노래』가 대표적이다.
1984년부터는 팜플렛 형태의 소책자로 다양한 사진가들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시각 Camera Work』라는 제목으로 발행됐으며, 1990년까지 출간된 총 12권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1호는 타계한 원로 사진가 『현일영』[1984], 2호는 『이진섭』[1984], 3호는 『정범태』[1984], 4호는 『홍순태의 NUDE』[1984]로 발행했다. 5호는 『김영수 '해리 크리스나'의 사람들』[1986], 6호는 『김영일』[1986], 7호는 『민병헌 별거 아닌 풍경』[1987], 8호는 『김민숙 만다라』[1987], 9호는 『육명심』[1987], 10호는 『김영수』[1987], 11호는 『김정애 · 누드』[1989], 12호는 『구본창』[1990]으로 발행했다.
작품집 출간 대상 작가를 선정할 때 편견을 두지 않겠다는 설립 취지를 살려 원로 작가에서부터 기성, 신진, 무명 작가를 가리지 않고 작품의 질과 완성도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자 했다. 원로 사진가 현일영의 작품집 제작을 위해 '시각'의 설립자 주명덕은 직접 프린트를 하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당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가들의 작품을 시리즈물의 형식으로 처음 소개하며 큐레이팅의 역할도 담당했다. 작품집에는 사진 이미지뿐만 아니라 작가노트를 비롯하여 평론가의 평문, 작가와의 대담 등을 함께 실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했다. 사진 인쇄의 품질이 낮았던 당시의 상황에서 '시각'은 작품의 내용이나 형식 못지 않게 인쇄의 품질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시각에서 출판된 작품집은 당대에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