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언해(家禮諺解)
발문에는 “아버지가 만년에 언해한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 발문과 서두의 ‘숭정임신(崇禎壬申 : 1632년) 원성개간(原城開刊)’이라는 간기(刊記)에 의하여 강원도 원주에서 관찰사로 있던 신득연(申得淵)이 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득연은 신식의 아들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소장본과 서울대학교 가람문고본의 두 이본이 있으나, 판식과 간기 및 내용이 똑같으므로 같은 계통의 책으로 볼 수 있다. 즉, 원주의 초간본을 중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책은 모두 10권 4책의 목판본으로, 사주쌍변(四周雙邊), 유계(有界, 10행 24자), 상하화문어미(上下花紋魚尾)의 판심(版心), 간기, 내용, 글자체 등이 똑같으나, 판 크기는 전자가 크다. 그리고 후자에는 발문 끝에 ‘득연신참판식계자(得淵申參判湜季子)’가 붓으로 쓰여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