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港灣)
예성항은 예성강·임진강·한강 등의 하구와 가깝기 때문에 많은 토사가 퇴적되어 오늘날에는 항구로서의 기능이 마비되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는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부두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항만은 고려 때 정비된 조운제도(漕運制度) 및 삼포개항(三浦開港)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선 전기에도 춘천의 소양창(昭陽倉), 충주의 가흥창(可興倉), 원주의 흥원창(興元倉), 백천(白川)의 금곡창(金谷倉), 강음의 조읍포창(助邑浦倉) 등 5개의 강창과 아산의 공세곶〔貢稅串〕, 용안의 덕성(德城), 나주의 영산(榮山), 영광의 법성 등의 해창(海倉)을 두었다. 또한 조선 후기에는 군산의 군산창, 창원의 마산창, 진주의 가산창(駕山倉), 밀양의 삼랑창(三浪倉) 등을 신설하였다. 18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