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문집(羅湖文集)
또한, 장기적인 방어책으로 각 읍마다 토성을 쌓고, 대구의 팔공산(八公山), 칠곡의 가산(架山), 성주의 독용(禿用), 선산의 금오(金烏)와 서로 관방(關防)이 되어 향응(響應)하게 하고, 둔병(屯兵)과 농사에 서로 보조를 맞추어 급할 때는 군병으로 쓰고, 평상시에는 농업에 종사하게 하자고 주장하였다. 잡저의 「이기설(理氣說)」에서는 사람의 한 마음이 이(理)와 기(氣)로써 합한 것은 형체가 없어서 보이지 않고, 볼 수 있는 것은 기라 하여, 기발이승(氣發理乘)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하면서 그것을 일으킨 것은 기요, 그러한 까닭에 발현된 것은 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주의 본체는 이기이원(理氣二元)으로 구성되었으나, 이와 기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분리되거나 선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