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강전진시선(虎崗戰陣詩選)
장호강은 광복 전 광복군, 중앙군으로 항일전쟁에 참여했고 광복 후 육사를 거쳐 20여 년간 군문 생활을 해온 군인이자 시인이다. 호강의 시는 공비토벌을 비롯하여 한국전쟁 시 주요 격전장이었던 창동전투, 한강·낙동강 방어작전, 영천 대회전, 한만 국경에서의 중공군과의 전투, 토산철수작전, 횡성전투, 캔사스전선 돌파작전, 휴전 직전의 쌍용고지전투, 그리고 휴전 후 지휘관 생활하는 동안 일기처럼 써온 것들이다. 그는 군인이라는 특이한 신분으로 시를 썼다는 것 외에도 당시의 전투 장면과 장병들의 애국심, 전상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잘 그려내고 있다. 4·19, 5·16 등 역사적 사건과 월남 파병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시인의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