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동 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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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문화
유적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었던 삼국시대 백제의 화덕자리 · 숯가마 등이 발굴된 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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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었던 삼국시대 백제의 화덕자리 · 숯가마 등이 발굴된 집터.
개설

민락동 택지개발에 앞서 실시한 지표 및 시굴조사에서 백제시대의 생활 유적 흔적이 확인됨으로써 알려졌다. 발굴조사과정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포함층이 발견되었다. 발굴조사 후 이 유적은 아파트 건설을 위해 파괴, 멸실되었다.

내용
  1. 백제시대 유적

백제시대의 유적으로는 움집터 3기, 고상식(高床式) 집자리 1기, 숯가마로 추정되는 유구 1기, 저장구덩이 21기와 사방 5m 내외의 밭자리가 발견되었다. 또한 당시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던 생활면이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확인되었다. 유구의 안팎과 생활면에서는 여러 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움집터는 장방형과 말각방형 (또는 육각형) 평면을 하고 있으며, 내부 한쪽 구석에 화덕자리가 있어 한강유역의 백제시대 주거지와 유사한 양상이다. 밭자리에서는 그 폭이 각각 50㎝와 70~80㎝ 정도의 고랑과 이랑이 확인되었다. 식물규산체 분석 결과 수수를 경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백제시대 유물로는 철기와 석기도 있지만 토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토기는 한강유역의 전형적 백제토기와 형태상 유사하지만, 태토는 비교적 조잡한 편이며 그릇 안팎도 말끔히 정리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토기들은 대체로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정도로 편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유적의 연대도 이 시기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집자리에서는 이보다 약간 이른 시기인 미사리 유적이나 몽촌토성 유적의 백제시대 유적에서 확인된 바와 유사한 구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적의 연대가 조금 더 이를 가능성도 있다.

  1.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은 민락동지구의 아주 작은 구역에 살아 남은 고토양층 속의 유물포함층 형태로 확인되었다. 모두 50여 점에 달하는 석기는 흑요석, 수정, 혼펠스, 석영, 규암 등의 원석으로 만들어졌다.

중요 유물로는 전형적인 쐐기형몸돌 1점을 비롯한 몸돌과 긁개를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각종 버리는 석재가 수습되었다. 이들은 대략 1만 1-2천년 전 동북아시아 구석기시대 최말기 단계 유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흑요석 석기의 성분분석 결과, 후기 구석기 혹은 중석기시대라 생각되는 홍천 하화계리 유적과 신석기시대 오산리 유적에서 발견된 흑요석과 동일한 산지에서 기원한 것임이 확인되었다. 그 결과, 후기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에 걸쳐 흑요석 원석이 매우 장거리에 걸쳐 운반되었음이 밝혀졌다.

참고문헌

『의정부 민락동 유적: 시굴 및 발굴조사보고서』(서울대학교박물관, 1996)
『발굴유물도록』(서울대학교박물관, 1997)
「흑요석 석기의 지화학적 특성에 대한 예비 고찰」(이선복·이용일, 『한국고고학보』35,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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