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리붓
서화용구(書畵用具)의 하나인 [붓](E0025058)은 재료에 따라 모필(毛筆)[^1], 죽필(竹筆)[^2], 고필(藁筆), 갈필(葛筆)[^3] 등으로 나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필은 짐승의 털을 원추형으로 추려 모아서 죽관(竹管) 또는 목축(木軸)에 고정시켜 만든다. 붓끝이 뾰족하고[尖], 가지런하며[齊], 털의 모둠이 원형을 이루고[圓], 힘이 있어 한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힘 있게 다시 일어나는[健] 네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모필은 붓털과 붓대로 이루어진다. 붓털은 청설모, 족제비, 양(羊), 토끼, 너구리, 사슴, 족제비, 노루 등의 털을 이용하는데, 진다리붓은 1월부터 4월 사이의 전라남도 섬 지역에서 채취되는 황모(黃毛)[^4]와 양털을 주로 사용한다. 필관(筆管)[^5]의 재료로는 시누대, 마디대, [오죽(烏竹)](E0038541)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