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송유고(晩松遺稿)』의 저자는 유병헌(劉秉憲, 1842~1918)이고, 편자는 유재순(劉載純)이다.
『만송유고』는 4권 2책의 석인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 고려대학교 도서관 ·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만송유고』는 저자의 손자 유재순이 편집하여 1949년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인보(鄭寅普)의 서문과 권말에 이수기(李壽麒) · 유재순의 발문이 있다.
권1·2에 부(賦) 1편, 시 55수, 소(疏) 1편, 서(書) 17편, 잡저 27편, 설(說) 7편, 논(論) 1편, 서(序) 3편, 기(記) 8편, 명(銘) 2편, 찬(贊) 3편, 제문 1편을 싣고 있다. 권3·4는 부록으로, 사우증언(士友贈言)에 시 71편, 서(序) 4편, 기 2편, 명 1편, 만송절의비운(晩松節義碑韻) 73수, 만사 106수, 상의계안서(尙義契案序) 1편, 제문 15편, 가장(家狀) · 행장 · 묘갈명 · 묘지명 · 수갈고유문(豎碣告由文) 각 1편 등을 싣고 있다.
소에서 「납세창덕궁소(納稅昌德宮疏)」는 당시 일본 사람들이 세금을 수탈하자 저자가 조세를 조정에 직접 바치면서 올린 상소로, 일본을 배척하고 물리치는〔斥日〕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서(書) 가운데 「답곽면우종석(答郭俛宇鍾錫)」은 당시 고종의 총애를 입어 징사(徵士)가 되었으나 일본을 철저히 배척하지 못한 곽종석을 규탄하는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책오적(責五賊)」은 매국 오적(賣國 五賊)인 박제순(朴齊純) · 이지용(李址鎔) 등의 죄목을 낱낱이 적은 성토문을 만들어 게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은수변파록(恩讐辨破錄)」은 왜인이 주는 은사금(恩賜金)을 거절하면서 쓴 글이다.
이밖에도 헌병 · 경찰 · 조선총독부 서기 등 일본인들과 문답한 기록 10여 종이 있다. 이 글들은 납세, 전지(田地)의 팻말, 묘적(墓籍), 주세(酒稅) 등의 ‘왜법’에 불복했다는 죄로 투옥되었다가 출옥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만송유고』는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우리 민족을 핍박한 정황과,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그에 맞서 대항한 모습이 실제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기록된 저술이다.
1989년 이원윤(李源胤)이 번역한 『(국역) 의사만송유고(義士晩松遺稿)』가 의사만송유고간행소에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