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799년(정조 23) 권사협(權思浹)·김희분(金熙奮)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조술도(趙述道)의 서문, 권말에 김진동(金鎭東)의 지(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86수, 권3·4에 경연강의(經筵講義) 1편, 서(書) 8편, 잡저·제문 각 1편, 권5에 한중필록(閑中筆錄) 1편, 권6은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표·상향축문(常享祝文) 각 1편, 상량문·제문 각 2편, 만사 4편, 도망편(悼亡篇)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 학문과 수행에 대한 감회와 정치적 소망을 표현한 작품이 많다. 「술회상퇴계선생(述懷上退溪先生)」·「견월천조사경서음정일률(見月川趙士敬書吟呈一律)」·「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서(書)는 「상퇴계선생문목(上退溪先生問目)」을 비롯해 모든 편지가 유교 경전과 성리학(性理學)에 관한 내용을 질의, 토론한 것이다. 잡저의 「퇴계선생언행통술(退溪先生言行通述)」은 이황(李滉)의 언행과 도학을 기록한 것이다.
「한중필록」은 세종·성종·중종·장경왕후(章敬王后)·인종 등의 약사(略事)와 당시의 명사인 서경덕(徐敬德)·김안국(金安國)·주세붕(周世鵬)·이언적(李彦迪)·유운(柳雲)·이자(李耔)·권벌(權橃)·기준(奇遵)·송인수(宋麟壽)·정렴(鄭Ꜿ)·홍인우(洪仁祐)·신잠(申潛)·이황·조식(曺植)·성수침(成守琛)·김인후(金麟厚)·이사균(李思鈞)·장옥(張玉)·기묘사화·채세영(蔡世英)·김시좌(金時佐)·오한민(吳漢民)·김정국(金正國)·이숙번(李叔蕃)·박전지(朴全之), 사노(私奴)인 연(年), 어변갑(魚變甲)·유호인(兪好仁)·박상(朴祥)·임희재(任熙載)·박영(朴英)·이원록(李元祿)·이준경(李浚慶)·정언각(鄭彦慤)·정막개(鄭莫介)·나식(羅湜)·이몽필(李夢弼)·신광한(申光漢)·남맹하(南孟廈)·김홍도(金弘度)·노수신(盧守愼) 등에 관한 약록(略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