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변치명(邊致明, 1693~1775), 편자는 변수연(邊守淵)이다.
3권 1책. 필사본. 전라남도 장성의 변시연가(邊時淵家)에 있다.
전라남도에서 향토문화의 발굴·육성을 위해 발행하는 『향토문화연구자료』 제5집에 저자의 아들 변득양(邊得讓)의 『단옹일고(檀翁逸稿)』와 함께 1986년에 영인, 간행되었다.
권말에 이성우(李性雨)의 발문이 있다.
권1은 시 256수, 권2는 소(疏) 2편, 제문(祭文) 3편, 정문(呈文) 1편, 잡저(雜著) 4편, 묘표(墓表) 1편, 권3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저자가 1763년(영조 39) 서명응(徐命膺)의 일본 사행(使行)을 전송하면서 지은 「송서부학봉사일본(送徐副學奉使日本)」과 숙종(肅宗)의 계비(繼妃) 인원왕후(仁元王后)에 대한 만사(輓詞) 등이 있다. 또한, 저자를 포함한 기로소(耆老所)의 신하들이 합작한 「기사진찬갱재록(耆社進饌賡載錄)」과 다수의 「춘첩(春帖)」·「단오첩(端午帖)」을 포함한 폭넓은 소재와 다양한 형식의 시가 고루 실려 있다.
소에는 저자가 1753년 6월 사헌부지평에 임명되자 사의를 표명하면서 세자의 학문 연마를 건의하는 내용으로 올린 「사지평겸진계소(辭持平兼陳戒疏)」와 1757년에 지은 「사장령겸진소회소(辭掌令兼陳所懷疏)」 등이 실려 있다.
「전조정문(銓曹呈文)」은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인 조려(趙旅)의 후손들을 천거하는 내용으로, 1738년(영조 14) 영남유생들을 위해 대작(代作)한 것이다. 그밖에 오관산(五冠山)·박연폭포 등의 기우문(祈雨文)과 월과(月課)의 대작(代作)인 「의한숙손통청기조의주(擬漢叔孫通請起朝儀奏)」 등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발췌, 편집한 「입조기사(立朝記事)」와 홍경모(洪敬謨)가 찬한 장편의 「시장(諡狀)」을 비롯하여 친구인 기미(奇瀰)와 재종제 변치도(邊致道) 등이 보낸 6수의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18세기 호남 출신 한문학 작가의 양상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문헌으로 꼽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