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김기례(金箕澧, 1796~1854), 편자는 김두련(金斗鍊)·김장희(金長熙)이다.
윤종섭(尹鍾燮)·김교헌(金敎獻)의 편집을 거쳐, 1904년 그의 문인 김두련과 손자 김장희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민영환(閔泳煥)의 서문과 권말에 주명상(朱明相)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서(書) 14편, 서(序) 4편, 기(記) 1편, 발(跋) 1편, 송(頌) 1편, 찬(贊) 2편, 명(銘) 2편, 축문(祝文) 2편, 제문(祭文) 2편, 애사(哀詞) 1편, 묘갈명 1편, 묘지명 2편, 행장(行狀) 3편, 권2에 잡저(雜著) 2편, 도기론(道器論)과 김교헌이 지은 저자에 대한 전(傳)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에는 스승 홍직필(洪直弼)과 성리학 등에 관하여 논변한 것이 있다. 잡저에도 역시 홍직필과 성리에 관하여 문답한 것을 적은 「강상문답(江上問答)」, 많은 옛 기록에서 오직 성리에 관계된 학설을 70여 항에 걸쳐 뽑아 모은 「제성차록(提省箚錄)」 등이 있다.
논은 도기론이라 하여 「태극(太極)」·「성(性)」·「심(心)」·「형(形)」·「기(氣)」·「신(神)」·「이(理)」·「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성(誠)」·「충(忠)」·「서(恕)」·「경(敬)」·「도(道)」·「덕(德)」·「학(學)」·「문(文)」 등 주로 성리학에 관한 20개 편목의 논문들로 되어 있다.
별집 권1·2는 『주역(周易)』의 이치에 관하여 총체적으로 논술한 저술로, 자서(自序)·범례(凡例)·팔괘성정물상(八卦性情物象)·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초심자를 위한 길잡이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 가운데서 특히 「역요선의강목」은 난해처·긴요처를 부분적으로 떼어 상세하게 해설하였다. 이 책에 시(詩)가 단 한 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사장(詞章)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듯하다.
매산 홍직필의 학문이 그 문하에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 책의 별집에 실려 있는 내용은 우리나라의 역대 『주역(周易)』에 대한 저작 중 초심자를 위한 저술로서 의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