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대모란성은 닝안시에서 서남쪽으로 20㎞ 거리에 있는 하이랑진 다무란촌에 있다. 성은 무란강[牧丹江] 북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닝안시에서 발해의 수도인 상경지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대모란성의 지형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으며, 평면은 장방형에 가깝다. 이 성은 회(回)자형 이중성의 구조인데, 여기에 다시 보조성벽을 겹으로 둘러 삼중 성벽으로 방어를 강화하였다. 성의 위치와 구조로 볼 때, 대모란성은 상경성의 길목을 방어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무란촌 인근에서는 발해 이전 말갈(靺鞨)의 선주민인 읍루인(挹婁人)의 주거유적으로 추정되는 대모란둔유지(大牡丹屯遺址)가 발견된 바있다. 이 유적에서는 반수혈 주거지 두 곳이 발굴되었는데, 농기구와 탄화된 곡물, 동물뼈, 골갑편(骨甲片)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이 유적을 통해 일찍부터 대모란성 주변에 말갈 계통의 주민이 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대모란성은 바로 이 지역에 사는 말갈인을 다스리고, 상경 지역 길목을 방어하는 행정적・군사적 기능을 복합적으로 가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모란성은 발해 상경 용천부의 용주(龍州) 부리현(富利縣)의 소재지로 추정되고 있다. 성은 발해시기에 처음 쌓았고, 요금대에 계속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동·남·북쪽 성벽의 남은 높이는 2m였고, 서쪽 부분은 0.5m에 지나지 않았다. 북쪽 성벽의 길이는 약 240m, 동쪽은 약 220m, 서쪽은 약 200m이며, 남쪽은 굴곡이 크게 진 형태로 길이가 약 280m이다. 성의 총 둘레는 940m이다. 대모란성은 흙으로 다져 쌓은 토성이며, 성 밖으로 해자를 둘러 성벽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이미 해자의 대부분이 훼손되었고, 북쪽 성벽의 바깥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성문은 동남쪽과 동쪽 또는 남쪽과 서북쪽 2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동·서·남벽 대부분이 무너져 알아보기 힘들며, 북벽의 일부만이 확인된다. 성안 역시 오랫동안 경작으로 파괴되어, 건축지 등 유적을 확인하기 어렵다. 성안에서는 발해 시기의 포목무늬 기와와 꽃무늬 기와, 와당, 꽃무늬 벽돌, 현무암으로 만든 주춧돌 등 건축 자재와 동전인 개원통보와 숭녕통보 등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