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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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물
고려 후기 영원사 주지, 만의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이칭
순암(順菴)
작호
정혜원통지견무애삼장법사(定慧圓通知見無礙三藏法師)
이명
의선(義旋)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본관
평양(平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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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의선(義旋)은 당대 세족인 조인규의 아들이며 고려와 원 양국에서 활약한 승려이다. 왕명을 받아 묘련사, 영원사 등 주요 사찰들에 주지하였으며, 원 황제로부터 삼장법사로 높여졌고 북경 소재 사찰인 연성사도 주석하였다. 황제의 명으로 고려로 향을 전하는 사신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정의
고려 후기 영원사 주지, 만의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개설

의선(義旋)이라고도 한다. 성은 조씨(趙氏), 본관은 평양(平壤). 호는 순암(順菴). 평양군(平壤君) 조인규(趙仁規)의 넷째 아들이다.

생애와 활동사항

고려 후기 세족인 조인규의 아들이며, 백련사 출신이자 충렬왕이 창건한 묘련사 초대 사주인 원혜국사(圓慧國師)법맥을 이은 승려이다. 묘련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원나라 황제의 총애를 입어 정혜원통지견무애삼장법사(定慧圓通知見無碍三藏法師)의 주3를 받고 북경의 대연성사(大延聖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본국의 복국우세정명보조현오대사(福國祐世靜明普照玄悟大師) 삼중대광(三重大匡) 자은군(慈恩君)에 봉하여져 밀양 일대 영원사(瑩原寺)의 주지를 겸하기도 하였다.

1314년(충숙왕 1) 원나라에서 병에 걸려 백방으로 치료하여도 아무런 효험이 나타나지 않자, 본국의 천태불은사(天台佛恩寺)에 와서 약사여래상 앞에 나아가 열심히 기도를 올리던 중 주4을 주는 주5주6 고질병이 나았다. 이에 감동되어 장륙금신(丈六金身)의 불상과 두 보살상을 조성하고, 이어 주7주8 등을 건립하는 등 20여 년 동안 원나라와 본국을 왕래하면서 불은사를 크게 주9.

혼기(混其)의 뒤를 이어 수원의 만의사(萬義寺)를 주관하면서 왕에게 사정을 주10 그 절을 묘련결사(妙蓮結社)에 소속시키도록 하였다. 1332년(충숙왕 복위 1) 왕명에 따라 충선왕이 창건한 원나라 수도의 사찰인 보은광교사(報恩光敎寺)에 주지하였고, 연성사의 자금으로 주11 왕자 성(成)이 지은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을 중각(重刻), 유포하였으며, 뒤에 주12에 넣게 하였다.

다시 원나라로 갔다가 1336년 본국에 돌아와 충숙왕에게 묘련사의 중수를 권하여 도량을 일신시켰다. 15년 동안 원나라 왕실과 본국의 왕실을 자유롭게 출입하는 당대의 고승이면서도 주13들과 어울려 주14을 즐기며 검소하고 평범하게 살았고, 글씨에도 능하였다.

특히, 주15를 잘 써서 자신의 거실인 허정당(虛淨堂), 계림부공관서루(鷄林府公館西樓)의 의풍루(倚風樓), 묘련사불전(妙蓮寺佛殿)의 편액 등을 남겼다. 또한, 묘련사의 두 개의 석지조(石池竈) 중 잃었던 한 개를 찾아내어 주16이 두터웠던 이제현(李齊賢)을 시켜 석지조기(石池竈記)를 짓게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동문선(東文選)』
『익재난고(益齋亂藁)』
『양촌집(陽村集)』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조선총독부, 1919)
정호경, 『조선선교사(朝鮮禪敎史)』(보련각, 1978, (忽滑谷快天, 『朝鮮禪敎史』))

단행본

채상식, 『고려후기 불교사 연구』(일조각, 1991)
주석
주1

여러 대를 계속하여 나라의 중요한 자리를 맡아 오거나 특권을 누려 오는 집안. 우리말샘

주2

1271년에 몽고 제국의 제5대 황제 쿠빌라이가 대도(大都)에 도읍하고 세운 나라. 1279년에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몽고, 티베트를 영유하여 몽고 지상주의 입장에서 민족적 신분제를 세웠으나 1368년에 주원장을 중심으로 한 한족의 봉기로 망하였다. 우리말샘

주3

승려의 호. 우리말샘

주4

신령스러운 효험이 있는 신령스러운 약. 우리말샘

주5

신과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6

죽은 사람이나 신령 따위가 꿈에 나타나다. 우리말샘

주7

큰부처를 모셔 둔 법당. 우리말샘

주8

정전(正殿) 아래로 동서(東西)에 붙여 지은 건물. 우리말샘

주9

건축물 따위의 낡고 헌 것을 손질하며 고치다. 우리말샘

주10

조선 시대에, 신하가 글로 임금에게 아뢰다. 우리말샘

주11

여진족 완안부의 추장 아구다가 지금의 만주, 몽골, 화베이(華北) 땅에 북송과 요를 무찌르고 1115년에 세운 나라. 1234년 9대 120년 만에 몽고 제국에 망하였다. 우리말샘

주12

고려 시대에 두 차례 간행한 대장경을 통틀어 이르는 말. 처음에 만든 것은 몽고군의 침입 때에 없어졌고, 두 번째의 해인사 대장경판이 지금 남아 있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말샘

주13

시문(詩文)과 서화(書畫)를 일삼는 사람. 우리말샘

주14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흥취를 자아내어 즐겁게 놂. 우리말샘

주15

큰 글자. 우리말샘

주16

서로 사귄 정.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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