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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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이선희
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오후 11시」, 「계산서」, 「탕자」 등을 저술한 소설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여성
출생 연도
1911년
사망 연도
미상
출생지
함경남도 함흥
목차
정의
일제강점기 「오후 11시」, 「계산서」, 「탕자」 등을 저술한 소설가.
생애 및 활동사항

함경남도 함흥(咸興) 출생. 1928년 원산루씨여자고등보통학교(元山樓氏女子高等普通學校)를 거쳐 이화여자전문학교 문과에서 3년 동안 수학했다.

1934년 개벽사(開闢社) 기자로 1년간 근무하면서 단편 「불야여인(不夜女人)-가등(街燈)」을 『중앙』 12월호에 발표하였고, 1936년 『신가정』 6월호에 「오후 11시」를 발표하면서 공식적인 문단 생활을 시작하였다. 정식 등단 절차 없이 곧바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기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이선희의 작품들은 대부분 식민지 체제의 억압 구조 속에서 더 억압을 받고 있는 여성들의 내면세계를 심리주의적인 수법을 통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계산서」(『조광』, 1937.3)는 사고로 다리가 절단되는 것을 계기로 가부장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여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탕자(蕩子)」(『문장』, 1940.1)에서는 대학의 조교수인 ‘김’이라는 약혼자를 두고 있는 여주인공이 갑자기 섬으로 여행을 떠나, 등대에서 만난 염세주의자 사내에게 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에 대한 죄의식에 자신을 ‘탕자’로 생각하지만 주인공 ‘나’는 현실의 질서 즉 가부장제적 질서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황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안(기존 질서)과 밖(여성적 질서)의 전복을 꿈꾸는 욕망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선희의 작품들은 가부장제적인 질서를 탈피하고자 하는 여성성을 다양한 수사와 풍요로운 디테일을 통하여 세밀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선희의 작품들은 광복 후에 급격한 변모를 하게 된다. 이러한 변모는 북한의 토지혁명을 다룬 「창」(『서울신문』, 1946.6.26∼7.20)을 통하여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식민지시대 사립학교 선생을 하며 소지주가 된 형 ‘김사백’과 가난에 찌든 소작인 동생 ‘김사연’ 형제의 비타협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결말은 낡은 생각과 새로운 생각들의 대결 속에서 새로움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형제간의 갈등을 통하여 해방 직후의 토지개혁 문제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데 일정부분 의미가 있지만, 특정 이데올로기를 미화시킴으로서 작품의 풍요성이 반감되고 있다. 특히 이선희 작품의 고유한 특성인 ‘여성성’이 많이 상실되었다는 데에 많은 문제가 도출된다.

광복 후에 정치지향적인 활동과 경향적인 소설을 창작하다가 1947년 말과 1948년 말 사이에 월북하였다.

참고문헌

『한국여성소설선 1』(서정자 엮음, 갑인, 1991)
『문장(文章)』(1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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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윤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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