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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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문헌
천이두가 1960년대 문학잡지에 발표한 평론문들을 발췌하여 수정 · 가필한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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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천이두가 1960년대 문학잡지에 발표한 평론문들을 발췌하여 수정 · 가필한 평론집.
내용

B6판. 372면. 1969년 형설출판사(螢雪出版社)에서 펴내었다. 1960년대 문학잡지에 발표한 평론문들을 발췌하여 수정, 가필한 것들로 저자의 첫 평론집이다.

저자의 의도는 개화기 이후 반세기 동안 한국 소설의 주류를 형성하여온 단편소설을 몇 가지 계열로 나누어, 문제점들을 일관성 있게 검토하려는 것이었다.

필자의 형편상 체계적인 학술논문으로의 성격은 벗어났으나 평론으로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전반부에서는 ‘현대소설의 선구들’, ‘관념과 소설’, ‘현실과 비전’, ‘한과 인정’, ‘상황과 예고’, ‘한국소설의 전망’ 등, 후반부에서는 ‘청상의 이미지-오작녀’, ‘고독과 산문’, ‘피해자의 미학과 이방인의 미학’, ‘아웃사이더-독백의 미학’ 등으로 구분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문학, 특히 현대소설을 저자 특유의 애정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저자는 작품을 해석하는 기법으로 작품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신비평적인 안목을 수용하면서도, 작품과 관련된 시대적·역사적인 제반 상황을 견지하려는 종합의 눈을 채택한다.

어느 한쪽 측면에 치우친 견강부회적 해석을 지양하면서, 매 작품의 특성을 한국인의 심층적인 맥락의 흐름 위에서 조명하려는 의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론에서 “아직도 소박한 감상이나 고식적인 고증학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우리의 문학비평이나 문학 연구의 실정에 비추어, 문학작품을 독립자재한 실재로 보고 그 보편적 가치를 구명하려는 뉴크리틱들의 이러한 엄격한 분석적 방법은 일단 우리의 반성의 소재로서 충분히 음미해볼 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한 것은 1960년대 평단의 방향과 저자의 비평 방향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신비평의 분석 방법을 수용하면서도 역사성과 사회성 혹은 작가 특유의 체험을 중시하는 저자의 역동적인 변증법적 시각은 구체적인 작품 해석에서도 드러난다. 가령, 김승옥(金承鈺)의 <역사 力士>에서 지적한 작중인물의 심리반응의 기법 문제라든가, 아웃사이더로서의 하숙생이 빈민가에서 하는 하숙 생활과 양옥가에서 하는 하숙 생활을 대조하면서, 사회의 내면 생활을 구명한 것은 역동적인 인식의 시각에서는 적절하게 해명되는 기법이다.

사회의 내부적인 세계 역시 작중인물의 내부 독백에 의하여 밝혀진다는 저자의 진단도 역동적인 시각에 의해 찾아진 것이다. ‘청상의 이미지-오작녀(黃順元 작)’에 이르러서는 한국적인 샤머니즘에 연원을 둔 시적 분위기의 여인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 황순원의 기법적 특성이 시적 분위기의 작가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예술적 가능성의 하나는 소설을 구도(求道)의 도장이나 이념의 광장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뮤즈의 아늑한 놀이터로 본다는 해석을 이 책은 역설한다. 소설기법의 특성인 갈등을 배제한 시적 분위기의 작가가 단편소설로 성공한 이유도 이 대목에서 밝혀진다. ‘고독과 산문-나르시스와 프로메테우스를 중심으로-’에서는 손창섭(孫昌涉)과 김성한(金聲翰)의 소설을 다루고 있다.

집필자
윤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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