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사위 설화 (이야기꾼 사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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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작품
이야기를 잘해서 장가를 가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이칭
이칭
거짓말 세 마디, 이야기로 벼슬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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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야기를 잘해서 장가를 가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내용

소담(笑譚) 중 지략담(智略譚)에 속한다. ‘거짓말 세 마디’, ‘이야기로 벼슬 얻기’ 등으로 불리며 전국에 걸쳐 두루 구전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 한 재상이 거짓말을 매우 좋아하여서 마침내 거짓말 잘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외동딸을 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한다하는 조선 팔도의 거짓말쟁이들이 모두 와서 어떤 거짓말을 하여도 그 재상은 사실이라고만 대꾸하여, 아무도 그 딸을 차지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총각이 찾아와 자신의 선조가 재상에게 돈을 빌려 주었으니 돈을 받으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재상은 사실이라고 대답하면 빚을 갚아야 하고, 거짓이라고 하면 딸을 주어야 하는 곤경에 빠졌다.

결국 그 총각은 재상의 딸과 혼인하게 되었다. 총각이 하는 거짓말은 세 가지인 경우가 흔한데, 첫 번째와 두 번째 거짓말의 내용은 각 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송아지만 한 호박이 있다든지, 겨울에 찬 바람을 모아 두었다가 여름에 판다든지, 소한테 그물을 씌워 놓고 그물 밖으로 나오는 고기만 베어 먹으면 소고기를 언제까지나 먹을 수 있다는 등의 사리에 맞지 않으나 재미있는 거짓말들이 구현된다.

그러나 모두 마지막 것은 상대방을 꼼짝 못하도록 하여 승리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거짓말로 상대방을 이긴 보상으로 벼슬을 얻는다는 결말도 흔히 나타난다. 거짓말 대신 ‘쥐들의 강 건너기(쥐떼도강)’ 같은 끝없이 계속되는 이야기로 상대방을 이긴다는 이야기도 많다.

또한, 이야기 대신 글자 풀이, 수문답(手問答), 상자 안의 물건 맞히기로 이루어진 세 가지 문제 풀기나 장기 내기 같은 시험을 치르고 아내를 차지하게 된다는 설정도 있다.

이 설화는 아내를 맞이하기 위하여 시험을 치르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주인공은 비범한 능력을 갖추었다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는 일상적인 재치를 구현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는 내용 속에 행색이 초라한 사람의 잠재된 능력을 긍정하는 의미를 담아 놓았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집필자
최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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