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식영정(息影亭)과 고서면 원강리에 있는 송강정(松江亭)을 포함한다. 1972년에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16세기 조선조 은둔지사들의 사림문화(士林文化)가 번창했던 곳으로, 호남의 역사적 문학적 위상을 대변하는 소중한 곳이다.
정철은 송강정을 짓고 자신의 충정을 연군지정으로 읊은 「사미인곡(思美人曲)」과 「속미인곡(續美人曲)」을 남겼으며, 식영정에서는 성산(별뫼)일대의 미려한 자연경관을 벗삼으며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창작하는 등 많은 시작(詩作) 활동을 하면서 식영정시단(息影亭詩壇)을 이루는 등 호남 시가문학의 중심적 산실이 되었다.
식영정 일원에는 식영정과 더불어 부용정(芙蓉亭) · 서하당(棲霞堂) 등이 있다. 송강정은 정유재란 때 불타 빈터로 남아 있던 것을 1955년 후손들이 죽록정(竹綠亭)이라는 이름을 덧붙여 중수하였다.